[이성필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구단주인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 아시아 회장이 QPR의 강등에 대해 신경쓰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18일(현지시간) QPR 홈페이지를 통해 솔직한 마음을 털어 놓았다. QPR은 지난 17일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최하위에서 반등하지 못한 QPR은 강등 탈출권인 17위 애스턴 빌라와의 승점차가 7점으로 벌어졌다. 앞선 경기에서 2연승을 달리며 반등의 기운을 보여주다 당한 패배라 더 치명적이다.
시즌 8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QPR이 1부리그 생존을 위해서는 적어도 5승은 올려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강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강등이 될 경우 당장 QPR의 재정 불안은 물론 팀 전력 약화가 불 보듯 뻔하다. 그렇지만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지난 주말 애스턴 빌라를 이겼다면 일이 쉽게 풀렸겠지만 어쩌겠는가"라고 아쉬움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이어 "아직 8경기가 남아 있다. 우리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를 이겼고 사우스햄턴과 선덜랜드전을 통해서도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지난 3경기에서 7골을 넣었다.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라며 희망을 버리지 말자고 역설했다.
애스턴 빌라전을 잊고 빨리 새로운 상황을 준비하자는 것이 페르난데스 구단주의 바람이다. 그는 "절대 비관하지 않는다. 우리는 오랫동안 먼 길을 걸어왔고 미래를 향한 계획은 계속될 것이다. QPR은 1, 2년이 아닌 평생의 프로젝트다"라고 긍정론을 설파했다.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막대한 이적 자금을 써가며 박지성, 에스테반 그라네로, 줄리우 세자르 등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그러나 마크 휴즈 감독이 성적 부진을 해결하지 못하고 중도 사퇴하는 등 부침을 겪으며 독보적인 리그 꼴찌를 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지난 1월만 해도 QPR의 강등시 구단에서 손을 떼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몇 경기에서의 선전이 마음을 달라지게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미래에 집중하자. 우리는 절대 포기를 모르고 믿음과 열정이 있는 팀이다"라며 다시 한 번 팀 결속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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