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백전노장은 달랐다. 한화 이글스 김응용 감독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3-2 승리를 이끌며 시범경기 첫 승을 올렸다.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치른 연습경기 등을 제외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이 주관하는 공식 경기에서 첫승이다.
그러나 경기 후 김 감독의 반응은 무덤덤했다. 그는 "정규시즌도 아니지 않느냐"며 "말 그대로 시범경기일 뿐"이라고 얘기했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는 타선보다 마운드 점검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한화는 이날 올 시즌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김혁민이 가장 먼저 투구를 했다. 김혁민은 1실점 하긴 했지만 1피안타로 넥센 타선을 잘 막았다.
김혁민에 이어 김응용 감독은 김일엽, 임기영, 이충호, 김광수, 송창식 등을 연달아 마운드에 올렸다. 특히 김일엽부터 김광수까지 4명의 투수들은 짧게 이어 던지긴 했지만 넥센 타자들에게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송창식이 2피안타로 1실점한게 옥에 티라면 티였다.
한화는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마무리 안승민까지 내보냈다. 안승민은 선두타자 조중근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를 잘 막아내며 3-2,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김 감독은 "선발, 중간, 마무리를 모두 점검하는 자리였다"며 "투수들이 맡은 임무를 잘 수행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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