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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용의 한화, 아침 식사부터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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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내가 선수단 숙소에 들어가야겠어."

감독이 선수단 숙소에서 함께 생활한다? 프로 야구단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풍경이다. 더구나 현역 최고령 김응용 감독(한화)이라면 상황은 더 놀랍다.

김응용 감독은 최근 노재덕 한화 단장에게 "내가 선수단 숙소에 들어가겠다"는 제안을 했다. 물론 김 감독의 농담이었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긴 뜻은 분명하다. 선수단이 최대한 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구단이 신경 써달라는 의미의 말이었다.

김 감독은 평소 선수들의 식사를 무척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화 감독 부임 후 마무리 캠프부터 선수단에 반드시 아침 식사를 할 것을 주문했다. 프로야구 선수라면 하루 세 끼를 제대로 챙겨 먹어야 한다는 지론이다. 한화 선수들이 매일 소고기를 구워 먹는 것은 이제 당연한 일과가 됐다.

또 아침 식사를 하면 하루를 일찍 시작할 수 있다. 평소 식사 대신 잠을 택했던 선수들이 이제 스스로 일어나 식당으로 향한다.

선수들의 이런 습관이 시즌 때도 이어질 지는 알 수 없다. 원정경기 때를 제외하고는 각자 집에서 출퇴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의 이색 제안은 적어도 1군 숙소에서 생활하는 선수들만큼은 제대로 관리하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한화가 서산에 전용 연습구장을 만들면서 2군 숙소도 서산으로 이전했다. 기존 선수단 숙소였던 '이글스맨션'은 리모델링을 거친 뒤 올해부터 1군 선수들이 사용하게 된다. 신인급 선수들과 2군에서 1군으로 콜업된 선수들이 머무는 곳이다.

김성한 수석코치 등 코치진도 '이글스맨션'에서 생활한다. 김 감독은 코치진에게 선수단의 아침밥을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막중한 임무(?)를 맡은 김 코치는 "주방기구만 있으면 문제없다. 선수들 밥은 내가 다 해먹이겠다"면서 웃었다.

조이뉴스24 오키나와(일본)=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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