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지난 시즌 스플릿 시스템 B그룹 1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상위 A그룹 1위 FC서울을 잡았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3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이석현-디오고-문상윤의 연속골에 힘입어 3-2 역전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1승1무, 승점 4점을 기록하며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탔다. 또 인천은 14경기 만에 서울 원정에서 승리하는 감격을 맛봤다. 이전까지 인천은 서울 원정에서 13경기 연속 무승(5무8패)에 빠져 있었지만 이번 승리로 상암 징크스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반면 서울은 1무1패, 승점 1점에 머물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 시즌 스플릿 시스템 A그룹 1위 서울과 B그룹 1위 인천은 자존심을 걸고 팽팽히 맞섰다. 서울은 데얀과 몰리나를 앞세워 인천을 상대했고 남준재, 한교원 등 빠른 발을 앞세운 인천의 공격력도 만만치 않았다.
선제골은 서울의 몫이었다. 전반 28분 아크 왼쪽에서 올린 몰리나의 프리킥을 아디가 헤딩 슈팅으로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그러자 인천도 반격에 나섰고 전반 35분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서울 골키퍼 김용대의 실수가 컸다. 아크 중앙에서 이석현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골대 정면으로 가는 평범한 슈팅이었지만 김용대가 공을 잡다 놓쳤다. 공은 김용대의 손을 지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이른 시간에 인천이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6분 아크 오른쪽에서 올라온 김창훈의 코너킥을 디오고가 헤딩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자 서울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후반 24분 신인 박희성이 아디의 크로스를 멋진 헤딩 슈팅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인천도 가만있지 않았다. 인천은 다시 리드를 잡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33분 찌아고의 패스를 받은 문상윤이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 골네트를 갈랐다. 결국 이 골이 결승골이 됐고 인천은 3-2 짜릿한 역전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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