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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불을 밝힌 이유, 넥센 야간훈련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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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른 2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선수단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7일부터 다시 목동구장에 모여 훈련을 재개했다.

2013시즌 개막을 앞두고 9일부터 시범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훈련을 마무리하는 단계다. 그런데 이날 넥센 선수들의 훈련 소집 시간은 평소와 달랐다. 선수들은 오후가 훌쩍 넘은 시간 삼삼오오 목동구장으로 왔다.

넥센이 낮 훈련을 건너뛰고 오후 6시부터 조명까지 켜고 야간 훈련을 한 이유는 있었다. 목동구장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조명탑 교체 공사를 실시했다. 구장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서울시에서 넥센 구단의 요구를 받아들여서다.

목동구장은 지난해 조명탑이 꺼지는 바람에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있었다. 6월 14일 열린 KIA 타이거즈전이었다. 당시 넥센의 7회말 공격이 진행되는 도중 목동구장 오른쪽 조명탑이 꺼졌다. 최수원 구심은 즉각 경기를 중지시켰고 선수들은 모두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오후 9시9분에 중단된 경기는 14분 후 조명탑이 정상 복구돼 9시23분에 다시 시작됐다.

목동구장은 2011시즌에도 같은 사고가 있었다. 9월 15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1회말 넥센 공격 도중 조명이 꺼지는 바람에 무려 66분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지난해 정전 사고 당시 넥센 구단 관계자는 "불이 꺼진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면서 "한전 관계자로부터 순간 전압이 떨어질 경우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이런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조명탑 교체를 결정했다. 구단 관계자는 "교체비용으로 약 3억원 정도가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넥센 선수들은 스프링캠프에서 복귀한 이후 첫 훈련이었지만 예정된 두 시간을 훌쩍 넘기며 땀을 흘렸다. 투수와 야수조로 나눠 실시된 이날 훈련의 마지막 코스는 내야 펑고 받기. 그런데 이 때 조명탑 일부를 껐다. 다양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야간경기에 대한 적응력를 키우기 위한 차원이다.

김기영 넥센 홍보팀장은 "시즌에 들어가기 전 야간에 훈련을 자주 하는 건 아니다"라며 "하지만 개막 2연전이 끝난 뒤 주중 경기를 앞두고는 조명을 켜고 훈련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보통 시즌 개막 2연전은 토, 일요일(올해는 3월 30, 31일)에 일정이 잡혀 낮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이어지는 주중 경기부터는 곧바로 야간경기에 돌입한다. 그래서 선수들은 이를 대비하기 위해 야간 훈련을 실시하기도 하는 것이다. 김 팀장은 "새 조명탑의 시스템 점검과 선수들의 야간경기 적응 훈련을 겸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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