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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AM, 아이돌의 의미있는 음악적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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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덕기자] 그룹 2AM이 진화했다.

2AM은 5일 3년만에 발표한 정규 2집 앨범 '어느 봄날'에서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들과 함께 했다. 예상치 못한 뮤지션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음악적인 폭을 넓힌 2AM은 발표 첫날 대부분의 온라인 음악차트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AM의 새 앨범에는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내게로 온다'를 작곡한 것을 비롯, 최근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원맨밴드 에피톤프로젝트가 '너를 읽어주다', 실력파 그룹으로 이름 높을 뿐만 아니라 이승환의 앨범에도 참여한 노리플라이의 권순관이 '위로'로 각각 참여했다.

이 곡들은 '발라드를 부르는 아이돌 그룹' 2AM의 성격 변화를 보여준다. 발라드라는 큰 틀은 유지하되 보다 다양한 사운드와 감성으로 더욱 폭 넓은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것.

김도훈이 작곡한 타이틀곡 '어느 봄날' 역시 새로운 시도다. '어느 봄날'은 기존 2AM의 노래와 달리 리듬을 부각시켰다. 간결하고 산뜻한 리듬에 2AM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를 결합해 '죽어도 못보내'와 '너도 나처럼' 같은 깊고 절절한 기존의 히트곡들과는 또다른 매력을 전한다. 제목 그대로 봄날의 풋풋함이 물씬 풍겨진다.

그룹의 정체성은 지키면서도 대중에게 또다른 감성을 전달하려는 2AM의 의지가 잘 드러난다.

2AM의 이런 변화는 대중 음악계의 흐름 변화와도 맥을 같이 한다. 최근 아이돌 그룹은 전성기이던 몇 년 전에 비해 다소 위축된 상황이다. 비슷한 스타일의 음악들이 반복되면서 대중에게 식상함을 준 것이 중요한 이유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최근 아이돌 그룹은 실력파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음악적인 폭을 넓히는 시도를 하고 있다. 에프엑스가 그룹 페퍼톤즈와 함께 앨범을 발표한 것이 대표적인 예. 이승기 역시 최근 발표한 미니음반에서 에피톤프로젝트와의 협업으로 주목받았다.

인피니트의 우현과 루시아(심규선)가 새롭게 재탄생시킨 곡 '선인장', 긱스와 소유(씨스타)가 의기투합해 발표한 'Officially missing you, too' 등도 음원 차트에서 대이변을 일으키며 '언더와 오버의 이상적인 조화'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아이돌의 음악적 모험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낳았다.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많은 마니아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와 아이돌의 결합은 양측 모두에게 윈윈의 결과를 낳게 하며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했다.

2AM 또한 기존의 작곡가들과는 색깔이 다른 뮤지션들과 함께 하며 새로운 색깔을 더했다. 2AM의 과감한 변신과 음악적 진화가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 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박재덕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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