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지난 시즌 홈런왕을 차지한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가 짜릿한 손맛을 봤다. 박병호는 3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연습경기 9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SK 투수 이재영이 던진 공을 받아쳐 투런포를 쐈다.
넥센은 박병호의 한 방으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나 4-4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두 팀의 경기에서 선취점은 넥센이 뽑았다. 1회초 1사 1, 3루 찬스를 만든 뒤 이성열이 SK 선발 크리스 세든에게 2루타를 뽑아내 먼저 달아났다.
이어진 1회말 넥센 선발 앤드류 밴 헤켄이 1사 만루로 몰린 다음 박정권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1-1이 됐다. SK는 3회말 한동민과 박정권이 연속 2루타를 쳐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다시 반격에 나선 넥센은 스프링캠프에서 치른 연습경기를 통해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유한준이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포를 쏘아올려 2-2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넥센은 7회말 수비실책으로 1사 2, 3루 위기를 맞았고 SK 한동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줘 2-4로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패색이 짙던 넥센은 9회초 대타 박병호가 극적인 동점 투런홈런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넥센 다섯번째 투수로 9회말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는 마지막 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밴 헤켄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나온 장효훈도 2이닝 동안 7타자를 상대해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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