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연속 우승 도전에 나선 일본이 첫 상대인 브라질에게 혼쭐이 났다. 일본은 2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재팬돔에서 열린 2013 WBC 1라운드 A조 브라질과 1차전에서 5-3으로 이겨 첫 승을 신고했다.
하지만 이날 일본은 WBC 본선에 첫 진출한 브라질을 상대로 의외로 고전했다.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의 결승타가 아니었다면 자칫 망신을 당할 수도 있었다.
브라질은 1회말 선취점을 뽑아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 브라질은 1번타자 파울루 올란두(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실책과 펠리페 부린의 진루타를 묶어 1사 3루 기회를 맞았다. 이어 타석에 나온 레오나르두 헤지나투(탬파베이 산하 마이너리그)가 일본 선발 다나카 마시히로(라쿠텐)를 상대로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먼저 냈다.
0-1로 끌려가던 일본은 4회초 이토이 요시오(니혼햄)의 적시타와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의 희생타를 묶어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브라질은 4회말 헤지나투의 2루타에 이어 리날도 사토(야마하)가 적시타를 쳐 2-2를 만들었다. 5회말에는 헤지나투가 또 다시 2루타를 쳐 3-2로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패배 위기에 몰린 일본은 8회초 우치카와 세이치(소프트뱅크)의 안타와 이토이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이바타 히로카즈(주니치)가 우전안타를 쳐 3-3,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일본은 안타와 볼넷을 묶어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일본 벤치는 이 때 대타 카드로 아베를 냈다. 아베는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이날 선발 출전하지 않았다. 아베가 친 타구가 브라질 2루수 부린의 글러브에 맞고 튄 사이 3루 주자 도리타니 다카시(한신)가 홈으로 들어와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마츠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가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일본은 노미 아츠시(한신)와 마키타 가즈하사(세이부)가 각각 8, 9회 마운드에 올라 브라질 타선을 막아내고 승리를 지켰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