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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WBC 감독의 편지 "미국에서 세계와 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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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일본 대표팀의 자부심을 걸고 함께 미국에 가자."

야마모토 고지 일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이 선수단에 격려 편지를 보냈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일본 WBC 대표팀은 지난 14일 미야자키 시내의 호텔에 집결했다. 본격적인 합숙 훈련은 15일부터 시작된다.

일본 스포니치는 15일 야마모토 감독이 선수단에 쓴 편지를 공개했다. 야마모토 감독은 "글을 쓰는 일은 서툴지만, 진심이 중요하다"면서 자신의 호텔방에서 1시간 동안 수 차례 수정해가며 편지를 완성했다. 각 구단 캠프 시찰을 마친 야마모토 감독은 이르면 오는 18일 일본대표팀 최종 명단 28명을 확정한다.

야마모토 감독은 편지를 통해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는 것만 생각하고, 눈앞의 한 경기에 집중하길 바란다. 결과가 불만족스러운 선수가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개인의 성적을 우선시하는 선수는 없다고 믿는다. 코칭스태프와 선수, 직원들이 서로 믿고 싸워야 한다"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앞으로 나올 탈락자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이 중 몇 명이 제외된다. 그건 전략의 문제지, 개인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앞으로 치를 연습경기 결과만으로 결정되는 것도 아니다. 이것만은 말할 수 있다. 최종 멤버로 선택되지 않은 선수도 '사무라이 재팬'의 일원인 것은 변함없다. 그 선수의 영혼도 함께 싸운다. 마음은 하나다."

야마모토 감독은 이어 "지난 10월 WBC 감독에 취임했고, 드디어 소집일이 됐다. 대회 역시 머지않았다"며 "일본 대표팀의 자부심을 걸고 함께 미국에 가자.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와 싸우자"며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었다. 미국에 간다는 것은 1, 2라운드를 통과해 4강이 겨루는 결선 라운드에 진출한다는 의미다.

일본 대표팀은 히로시마, 세이부, 한신, 요미우리 등과 연습경기를 치르고 3월 2일 브라질과 본선 1라운드 첫 경기를 벌인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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