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K리그 '디펜딩 챔피언' FC서울과 FA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가 첫 경기에서 만났고, 두 팀은 명승부를 연출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만나 치열한 승부 끝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이 달아나면 포항이 추격하는 명승부였다.
개막전 승리를 놓쳤지만 서울은 이번 무승부로 포항전 홈경기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8승2무)을 이어간 것에 만족해야 했다. 포항은 서울을 만나 명승부를 연출했지만 상암 징크스는 깨지 못한 채 돌아가야 했다.
두 팀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어느 한 팀이 우세를 잡지 못한 채 팽팽함을 유지했다.
이런 팽팽함은 전반 29분 깨졌다. 서울이 선제골을 터뜨린 것. 역시나 주인공은 서울의 주포 데얀이었다. 몰리나의 코너킥을 데얀이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포항은 3분 만에 동점골을 넣으며 다시 승부의 균형을 되찾았다. 전반 32분 황진성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신진호가 달려들며 오른발 강슛으로 서울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이른 시간에 서울이 추가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후반 2분 몰리나의 패스를 받은 에스쿠데로가 오른발 슈팅으로 깔끔하게 포항의 골네트를 갈랐다.
그리고 포항이 다시 추격에 나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후반 38분 아크 중앙에서 이명주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골대 오른쪽 구석에 박혔다.
결국 두 팀은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서울과 포항의 승부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한편, 광양 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의 또 다른 개막전 전남 드래곤즈-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는 전반 28분 터진 페드로의 선제골을 잘 지킨 제주가 1-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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