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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타선 부활, '빠른공 적응'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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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결전의 날이 밝았다. 한국 WBC 대표팀이 2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네덜란드와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승리의 관건은 역시 타격이다. 연습경기를 통해 드러난 타선의 침묵을 깨야 한다. 한국 대표팀은 6차례의 연습경기에서 13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3패(2승1무)나 당했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전체적인 타격 컨디션의 저하였다.

사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을 수가 없는 시점이다. 시즌을 앞두고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 평소 같으면 조금씩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을 때다. 그러나 지금은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몸상태가 돼 있어야 한다.

4번타자로 낙점된 이대호(오릭스)는 결전 하루 전 저녁, 타이중 시청에서 열린 선수단 환영행사에 참석해 "경기를 하면서 감각을 찾아가야 한다"며 "아직 100%가 아니지만 내일 대회가 시작되면 조금씩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대호는 "아직 경기를 하기 위한 몸이 아니다"라며 "빠른공이 눈에 안 익은 것이 제일 문제다. 연습경기를 통해 공을 몇 개나 봤겠는가"라고 투수의 빠른공에 대한 적응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밝혔다.

이대호의 말처럼 대표팀 타자들은 연습경기에서 상대 투수들의 빠른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NC와의 연습경기에서 2승2패를 기록했던 이유도, 경기 감각을 빨리 끌어올린 NC 투수들의 빠른공에 당했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 타자들이 처음 상대할 투수는 네덜란드의 디에고마 마크웰이다. 제1,2회 WBC와 2008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적이 있는 베테랑 좌완투수지만, 공은 그다지 빠른 편이 아니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대표팀 타자들이 어렵지 않게 공략할 수 있는 유형의 투수다.

경기를 치러나갈수록 선수들의 컨디션은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첫 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가 중요하다. 빠른공에 대한 적응이 타자들의 과제로 떠올랐지만 본 경기에서는 연습경기 때와는 다른 집중력이 발휘된다는 점에서 큰 걱정은 필요 없을 것 같다.

조이뉴스24 타이중(대만)=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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