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서울 SK가 정규리그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다. 매직넘버가 어느새 3까지 줄었다.
SK는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80-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파죽의 11연승 행진과 함께 홈 경기 18연승 신기록도 이어가게 됐다. 우승 매직넘버는 3이 됐다.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수록 더욱 강해지는 느낌이다. SK는 5라운드에서 열린 9경기를 모두 쓸어담는 저력을 발휘했다. KBL 역대 세 번째로 나온 라운드 전승이다. 또한 SK는 구단 역대 최다 연승 기록(11연승)과도 타이를 이뤘다.
전반까지 팽팽한 흐름을 보였다. 1쿼터까지는 애런 헤인즈의 공격을 앞세운 SK가 17-11로 앞섰지만 2쿼터에서는 골밑 장악력을 발휘한 오리온스가 따라붙었다. 2쿼터를 마친 뒤 스코어는 35-35 동점이었다.
그러나 3쿼터부터는 오리온스의 기세가 온데간데 없었다. SK는 공수에 걸쳐 조직력이 흐트러진 오리온스 진영을 유린하며 맹공을 가했다. SK가 3쿼터에서 21득점을 올리는 사이 오리온스는 단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오리온스는 3쿼터 6분20초가 지난 시점에서 김수원의 미들슛으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미 분위기는 SK로 완전히 넘어간 뒤였다. SK는 3쿼터를 63-45, 18점 차로 앞선 채 마쳤다.
오리온스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4쿼터에서 SK가 방심한 틈을 타 무섭게 추격했다. 야금야금 점수 차를 좁혀나가든 오리온스는 4쿼터 4분여를 남기고 전태풍과 최진수의 연속 3점슛으로 70-71까지 따라붙었다.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것은 김선형이었다. 김선형은 특유의 돌파로 자유투를 유도해낸 뒤 침착하게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73-7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무득점의 늪에서 벗어난 SK 선수들은 이후 평정심을 되찾았고, 끝내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채 80-75로 경기를 마쳤다.
김선형이 승리의 주역이었다. 김선형은 위기였던 4쿼터에서만 8득점을 기록하는 등 14득점 8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헤인즈는 양 팀 최다인 24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최부경(19득점)과 변기훈(14득점, 3점슛 4개)도 공격에 힘을 보탰다.
오리온스에서는 전태풍과 김동욱이 나란히 13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막판 뒷심에서 SK에 밀리며 승리를 내준 오리온스는 4위 안양 KGC와의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 22일 경기 결과
▲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SK 80(17-11 18-24 28-10 17-30)75 고양 오리온스
▲ (창원 실내체육관) 창원 LG 67(16-14 19-12 10-21 22-24)71 인천 전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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