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WBC 대표팀이 또 졌다. 이번 상대는 대만 군인선발팀이었다.
한국 대표팀은 27일 대만 도류구장에서 열린 대만 군인선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마운드는 제 몫을 했지만 타선이 침묵해 한 점도 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대만 입성 후 다섯 번의 평가전에서 2승3패를 기록한 한국 대표팀이다. NC를 상대로 2승2패를 기록한 뒤 이날 또 패한 것이다. 대만 군인선발팀이 프로 수준의 기량을 갖춘 팀이라고는 해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대표팀이기에 이날 패배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양 팀 마운드의 호투로 6회까지 0의 행진이 계속됐다. 대표팀은 선발 장원삼이 2.2이닝, 이어 던진 장원준이 3.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대만 군인선발팀에 맞섰다. 그러나 7회초 등판한 유원상이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묶어 한 점을 내줬다.
유원상의 실점은 그대로 대만 군인선발팀의 결승점이 됐다. 대표팀은 7,8,9회에도 끝내 점수를 내지 못하고 0-1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역시 문제는 타격이었다. 대표팀 타자들은 총 3안타의 빈공에 시달렸다. 5번타자로 나선 김현수가 2개, 4번타자 이대호가 1개의 안타를 쳐냈을 뿐이었다. 1회말 첫 공격에서는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으로 찬스를 엮었지만 정근우의 병살타가 나오기도 했다.
대표팀은 28일 대만 실업선발팀과 대회를 앞둔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다. 3월1일 휴식 후 2일 네덜란드전을 시작으로 WBC 1라운드가 개막한다. 개막을 코앞에 두고 있는 대표팀이 타선의 무기력증이라는 고민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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