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할리우드 거대 제작사 폭스 인터내셔널프로덕션의 샌포드 패니치 대표가 한국 영화 첫 메인 투자작으로 '런닝맨'을 선택한 까닭을 알렸다.
26일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런닝맨' 프레스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폭스 인터내셔널프로덕션(FIP) 대표 샌포드 패니치는 "폭스사가 5년 전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면서부터 한국은 우선 순위가 높은 시장이었다"며 "이런 관심을 반영하는이런 자리를 갖게 돼 매우 기쁘다"고 운을 뗐다.
패니치 대표는 "박찬욱 감독의 전작은 영어로 만들어진 작품은 아니지만 나는 그의 작품에 매료됐다"며 "그만큼 한국 영화에 관심이 많다. 현재 20세기 폭스는 11개국에서 50편에 달하는 자국어 영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제작을 담당하시는 분들이 '런닝맨' 시나리오를 주셨다. 도주 액션이 서울 한 복판에서 일어난다는 콘셉트 자체가 재밌었다"며 "영화의 핵심에는 부자 관계가 잘 묘사돼 있다. 두 가지 요소가 적절하게 조합이 돼 있어서 첫 작품으로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샌포드 패니치는 "제작에 참여한 큰 이유 중 하나가 영화진흥위원회였다"며 "이 영화는 영진위 국제공동제작영화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선정돼 도움을 받았다. 장기적으로 한국에서 영화 제작에 참여하려면 영진위의 도움이 필요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 영진위의 김의석 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영화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목격한 남자 차종우(신하균 분)가 한 순간 전국민이 주목하는 용의자가 되어 모두에게 쫓기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신하균·이민호·김상호·조은지가 출연하며 조동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4월 개봉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