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서울 SK가 홈 17연승을 달리며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SK는 17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100-88로 승리했다. 최근 8연승을 달린 SK는 홈 경기 17연승 신기록까지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35승 7패를 기록한 SK는 정규리그 자력 우승까지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올 시즌 치른 LG와의 5경기도 모두 가져왔다. 반면 LG는 5연패 탈출 후 천적 SK를 만나 다시 패배의 수렁에 빠졌다.
1쿼터를 28-23으로 앞선 SK는 2쿼터 들어 점점 점수 차를 벌렸다. SK는 2쿼터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스틸과 속공에 이은 연속 득점으로 46-34까지 달아났다. 이어 김민수의 외곽포 지원까지 더해 점수 차는 17점 차가 됐다.
김민수가 전반 3점슛 3방 포함 11점을 올렸다. 김선형(8점 3어시스트)과 애런 헤인즈(8점 4리바운드 1블록), 코트니 심스(7점 5리바운드 2블록)가 득점뿐 아니라 리바운드, 블록 등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후 경기는 SK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심스는 3쿼터 후반 덩크슛 포함 3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72-53의 리드에 앞장섰다. 이어 김민수까지 호쾌한 덩크슛을 꽂아넣으며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심스가 8점을 올렸고, 최부경과 김민수, 헤인즈가 나란히 4득점씩을 책임지면서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마지막 4쿼터도 흔들림이 없었다. 심스가 4쿼터에만 12점을 올렸고, 경기 종료 1분여 전 정준원의 득점으로 100점대를 돌파했다.
이날 김민수는 15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심스가 27점 10리바운드, 김선형이 15점 4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다.
주희정은 이날 1리바운드를 추가해 정규리그 통산 4호 3천10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편 인천 전자랜드는 홈에서 전주 KCC를 77-55로 눌렀다. 전자랜드가 41-31로 앞서 맞은 3쿼터 디앤젤로 카스토(11점), 정영삼(6점)의 활약을 앞세워 24점을 올린 사이, KCC는 7득점에 그치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전자랜드는 2연패에서 탈출했고, KCC는 2연승을 마감했다.
울산 모비스는 막판 원주 동부의 맹추격을 따돌리며 2연승을 거뒀다.
모비스는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경기에서 30득점 18리바운드로 맹활약한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활약을 앞세워 67-62로 이겼다. 모비스는 1위 서울 SK에 5.5경기 뒤진 2위를 유지하며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9위 동부는 다시 한 번 김주성의 부재로 인한 전력 공백을 느끼며 8연패에 빠졌다.
초반은 모비스가 압도했다. 전반을 39-23으로 리드하며 여유있게 도망갔다. 그러나 4쿼터 동부의 박지현, 이광재의 3점포가 연이어 터지면서 53-51까지 쫓겼고 이후 추가 실점하며 55-5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양동근과 박종천의 3점포로 정신을 차린 모비스는 라틀리프가 동부 수비의 허술함을 파고들어 절묘한 골밑슛으로 추격을 따돌렸다. 동부는 이승준의 3점포가 림을 외면하며 마지막 역전 기회를 날렸다.
◇ 17일 경기 결과
▲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SK 100(28-23 25-18 23-18 24-29)88 창원 LG
▲ (인천 삼산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77(20-19 21-12 24-7 12-17)55 전주 KCC
▲(원주 치악체육관) 원주 동부 62(14-20 9-19 18-14 21-14)67 울산 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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