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GO, V7' 삼성화재가 통산 7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할 자격을 얻었다.
삼성화재는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NH 농협 V리그' KEPCO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7 22-25 25-14 25-19)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22승 3패(승점 62)가 돼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위 현대캐피탈(15승 10패, 승점 45)과 3위 대한항공(14승 11패, 승점 42)의 추격을 따돌리며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반면 연패탈출에 기대를 걸었던 최하위 KEPCO는 또 다시 패하며 22연패에 빠졌다. 1승 24패(승점 5).
삼성화재는 이날 레오(쿠바)와 박철우가 각각 34, 22점으로 활약했다. 지태환과 고희진 등 센터들도 17득점 6블로킹을 합작하면서 소속팀의 정규시즌 1위 확정에 힘을 보탰다. KEPCO는 서재덕과 방신봉이 각각 28, 7점으로 분전했으나 삼성화재의 전력을 뛰어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화재는 1세트 출발부터 레오와 박철우 좌우 쌍포를 앞세워 상대를 거세게 압박했다. KEPCO는 지난 19일 열린 현대캐피탈전에서 주포 안젤코(크로아티아)가 어깨를 다치는 바람에 이날 코트에 나오지 못해 더욱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삼성화재는 1세트 초반 8-1까지 앞서나가는 등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를 내준 KEPCO도 연패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로 집중력을 보였다. KEPCO는 2세트 들어 12점을 몰아 올린 서재덕과 부상 중임에도 코트에 나선 방신봉, 그리고 신경수 등 센터들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선전했다. 16-16 상황에서 방신봉의 오픈 공격과 서재덕의 시간차 공격이 성공하면서 삼성화재에게 앞서 나갔다. 방신봉은 23-21로 앞선 가운데 고희진의 속공를 가로막아 2세트를 따내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역시 강했다. KEPCO의 반격으로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부터 공격의 고삐를 다시 바짝 쥐었다. 레오가 서재덕이 시도한 공격을 가로막아 17-11까지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 KEPCO의 반격에 잠시 흔들렸지만 박철우의 퀵오픈에 이어 레오와 지태환이 연달아 블로킹으로 KEPCO 공격을 가로막아 22-18까지 앞서가며 승리를 확신했다. 결국 삼성화재는 지태환이 시도한 오픈 공격이 성공하며 1위 확정에 필요한 승수와 승점을 챙겼다.
한편,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홈팀 현대건설이 세트스코어 3-1(25-14 25-21 21-25 25-17)로 KGC 인삼공사를 이겼다. 현대건설은 14승 11패(승점 43)가 돼 이날 경기가 없던 한국 도로공사(15승 10패, 승점 42)를 제치고 다시 3위로 올라섰다.
지난 20일 흥국생명을 상대로 20연패를 끝냈던 KGC 인삼공사는 연승으로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현대건설에 발목을 잡혔다. 2승 23패(승점 8)로 여전히 최하위다.
이날 현대건설은 좌우 쌍포인 야나(아제르바이잔)과 양효진이 각각 29, 16점으로 제몫을 했고 황연주도 11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반면 KGC 인삼공사는 케이티(미국)와 이연주가 각각 20, 17점을 올리면 분전했으나 백목화가 8점에 묶인 게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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