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함부르크의 아들' 손흥민(21, 함부르크SV)에 대한 빅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뜨겁다.
영국의 주간지 '선데이피플'을 비롯한 주요 언론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손흥민의 영입을 두고 경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첼시가 손흥민을 눈독들이고 있다는 것은 여러차례 나왔다. 첼시 외에도 토트넘 홋스퍼가 지난 6일 한국-크로아티아전에 스카우트를 파견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쏟았다. 첼시, 토트넘 외에 리버풀, 뉴캐슬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등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표현했다.
이런 와중에 맨유가 영입전에 뛰어 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손흥민이 선택 가능한 카드는 더욱 많아졌다. 손흥민은 2014년 여름까지 함부르크와 계약이 된 상태다.
선데이피플은 '손흥민은 떠오르는 한국인 스타로 기량도 좋은 선수'라고 전했다. 또, 맨유가 손흥민을 살피기 위해 함부르크에 몇 차례 스카우트를 파견했고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적료로 1천만 파운드(약 167억원)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맨유가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예상 밖이다. 올 시즌 시작 전 맨유는 아스널에서 로빈 판 페르시를 영입했다. 또, 공격을 제조하는 카가와 신지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에서 데려오는 등 공격을 강화했다.
특히 일본 국가대표 카가와의 영입으로 동아시아 마케팅 요소도 갖췄다. 손흥민을 마케팅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라면 굳이 영입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또, 26경기에서 62골을 터뜨리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자랑하고 있다. 전방과 측면 모두 가능한 손흥민이 없어도 충분한 전력을 갖춘 것이다.
하지만, 손흥민이 올 시즌 9골을 터뜨리는 등 공격적 재능을 보유한 것은 무시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2010~2011 시즌 분데스리가 데뷔 후 61경기에서 17골을 넣으며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종합지 데일리 미러는 선데이피플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역시 맨유의 관심을 언급했다. 미러는 손흥민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비교하면서 '제2의 호날두'로 칭하며 '향후 10년 간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분석하는 등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현재 함부르크는 손흥민을 잡을 자금이 충분하다며 적극적인 협상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함부르크의 의지를 뛰어 넘을 수 있는 맨유의 등장으로 가시방석에 앉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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