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일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WBC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외야수 오시마 요헤이(주니치)가 최근 왼쪽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최악의 경우 대표팀 하차도 불가피하다.
오시마는 팔꿈치 통증을 느껴 4일부터 훈련 스케줄을 조정해왔다. 그러나 나아지지 않자 7일 정밀검사를 위해 나고야로 이동했다. 오시마는 두 군데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는다. 진단 결과에 따라 대표팀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
다카기 모리미치 감독은 오시마의 팔꿈치 상태를 보고 "연습할 수 없다면 캠프에 있는 게 무의미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오시마는 지난해 8월에도 같은 증상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이틀 만에 회복한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상태가 점점 악화되고 있다.
당장 15일부터 열리는 WBC 대표팀 합숙훈련 참가도 불투명하다. 오시마는 진단 결과에 따라 나고야에 머물며 치료에 전념해야 한다. 1번 타자 중견수로 기대를 모았던 오시마의 중도 하차 가능성이 WBC 대표팀 구상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 3번 타자 유격수로 낙점됐던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도 지난 7일 훈련 도중 몸을 풀다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해 조퇴했다. 요미우리 구단은 "병원에 가지 않고 숙소로 돌아가 치료했다"고 밝혔다.
사카모토는 지난 2009년 7월 28일 주니치전부터 491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사카모토의 부상은 WBC 대표팀뿐 아니라 요미우리에도 큰 손실이 될 수 있다. 사카모토는 "일단 검진을 받아보고 다음 일을 생각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훈련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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