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파죽의 4연승이다. 8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난 직후 시작된 연승이라는 점이 더욱 놀랍다.
서울 삼성이 창원 LG를 꺾고 4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6위에 올라섰다. 삼성은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95-69 승리를 거뒀다. 지난 1월12일 부산 KT전에서 패하며 7위로 내려앉은 이후 약 한 달만의 6위 복귀다.
경기 후 김동광 삼성 감독은 "3쿼터까지는 접전이었는데 막판 집중력에서 우리가 나았다"며 "생각지 않았던 박병우가 경기를 잘 풀어줬고 임동섭도 고비고비 제 몫을 해줬다. 차재영도 기승호를 잘 막았고, 선수 모두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날 박병우는 김 감독의 칭찬대로 13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조율했고, 임동섭도 궂은일을 도맡으며 11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차재영은 2득점 3리바운드에 그쳤지만 상대 득점원 기승호를 막아내며 파울을 4개나 범하는 등 적극적인 수비를 펼쳤다.
8연패 후 4연승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자신감이 달라진 것"이라며 "8연패를 할 때도 마지막 5분까지는 잘 했다. 마지막에 무너졌던 것이 문제였다. 자신감이 없으니까 슛을 쏴도 들어가지 않았지만, 자신감이 생기면서 슛도 들어가고 공격 리바운드도 잡아내는 등 선순환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상무에서 제대 후 복귀한 차재영,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김승현의 존재도 삼성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김 감독은 "차재영의 복귀에 김승현의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달리는 농구가 가능해졌다. 득점력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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