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서울 삼성 김동광 감독이 8연패의 늪에 빠진 소감을 전했다.
삼성은 3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경기 막판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59-78로 무릎을 꿇었다. 벌써 8연패째. 4쿼터 초반까지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경기 막판 어이없는 턴오버를 범하며 자멸한 모양새다.
김동광 감독 역시 경기 막판 집중력 부족을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막판 5분을 남겨놓고 턴오버가 몰려 나오는 등 무기력증으로 와르르 무너진다"며 "감독 책임이 있겠지만 답답하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이유가 뭔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 패배의 원인은 또 하나 있다. 저조한 외곽슛 성공률이다. 삼성 선수들은 총 17번 3점슛을 시도해 단 3개만을 성공(17.6%)시켰다. 슛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경기 전 김 감독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지난 경기보다는 자신있게 던진 것 같다. 공격 활로는 잘 풀었지만 야투가 안 들어갔다"며 선수들의 자신감 있는 모습을 위안으로 삼은 뒤 "속공을 살려야 할 때 살리지 못하고 턴오버로 상대에게 득점을 내줬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8연패로 삼성은 시즌 13승24패를 기록, 공동 7위 그룹과의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김 감독은 허탈한 웃음과 함께 "돌겠네"를 연발하며 인터뷰실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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