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창원 LG가 고의 패배 논란 속 5연패의 늪에 빠졌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 자리에서도 밀려났다.
LG는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69-95로 완패를 당했다. 3쿼터까지는 접전을 펼쳤지만 4쿼터에서 어이없는 턴오버가 속출하는 등 급격히 무너졌다. 3쿼터까지 62-66으로 점수 차가 크지 않았지만 경기 종료 스코어는 20점 이상 벌어져 있었다.
경기 후 어두운 얼굴로 인터뷰실에 들어선 LG 김진 감독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선수들도 열심히 뛰어줬다고 본다. 로드 벤슨이 빠져나가서 높이에 대한 어려운 점도 있겠지만 선수들은 열심히 했다"고 선수들을 감싸안았다.
LG가 논란에 휩싸인 이유는 울산 모비스와의 트레이드 때문이다. LG는 주축 외국인 선수인 로드 벤슨을 보내는 대신 모비스로부터 신인 지명권 한 장과 제2 옵션이던 커티스 위더스를 받았다. 트레이드 이후 LG는 4연패에 빠졌고, 고의 패배 논란이 일어났다.
그러나 김 감독은 외부의 시선에 선을 그었다. 김 감독은 "가진 자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보는 입장에서 그렇게 보는 것 같다"며 "그런 부분 때문에 오늘 더 열심히 하려고 했었고,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고 재차 이날 경기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LG는 이날 4쿼터에서 단 7득점에 그치며 삼성에 29점을 내줬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걱정했던 높이에 대한 우려는 위더스의 활약으로 커버가 됐다"며 "속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던 점이 아쉬웠다"고 해명했다. 이날 위더스는 12분을 뛰며 10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 제 몫을 해냈다.
6강 진출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감독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며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갖고 뛰도록 할 생각"이라며 "부상자가 많다. 최근 논란 때문에 부상 선수들에 대한 것은 언급도 못하고 있다. 부상자들이 복귀한다면 선수 운용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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