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4강 신화 재현을 노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1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대만으로 출국했다.
이날 출국한 27명의 야구대표 선수단은 13일부터 도류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박희수(SK)는 지난달 30일 양상문 수석코치와 먼저 대만에 입국해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각자 소속팀에서 훈련을 해오다 지난 11일 소집된 대표팀 선수단은 합동 훈련 후 타이중으로 이동해 27일 첫 공식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후 3월 2일부터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네덜란드(2일)와 호주(4일), 대만(5일)을 차례로 만난다.
선수단에 약 보름 동안 손발을 맞출 시간이 주어졌다. 전지훈련 도중 가벼운 부상을 당한 선수들도 있어 남은 기간에 선수단 몸 상태를 파악하는 게 급선무다. 류중일 감독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제3회 WBC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출국을 위해 아침 일찍 공항에 도착한 선수들은 미뤄뒀던 대화를 나누며 긴장을 풀었다. 검게 그을린 모습에서 소속팀 전지훈련에서의 노력이 엿보였다.
대표팀 주장 진갑용(삼성)은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며 "1, 2회 대회 때 모두 4강에 올랐기 때문에 이번에도 목표는 4강"이라며 "4강이 아니면 안 된다. 이를 악물고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대표팀 전력이 약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야구는 개인 운동이 아니다. 똘똘 뭉쳐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투수조 최고선임 서재응은 "7년 만에 고참급으로 합류하게 됐다"며 "마지막인 만큼 후배들을 잘 이끌어 4강 이상을 해보고 싶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어 서재응은 "대만은 항상 한국을 추격해왔다. 대만을 이겨야 2라운드에서도 쉽게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대만전 필승으로 4강을 향한 발판을 놓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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