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최진수와 김동욱이 33득점을 합작한 고양 오리온스가 창원 LG를 꺾고 5위 자리를 지켰다.
오리온스는 6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LG와의 경기에서 87-7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5위 자리를 지키며 4위 안양 KGC에 4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치열한 6강 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5위와 7위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은 경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 팀의 승차는 1경기.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같아질 수도 있었기 때문에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다.
예상대로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가 펼쳐졌다. 1쿼터까지는 최진수, 김동욱을 앞세운 오리온스가 22-19로 앞섰지만, 2쿼터를 마치고서는 LG가 47-45로 경기를 뒤집었다. LG 기승호는 2쿼터에만 19득점을 올리며 역전에 앞장섰다.
3쿼터에서는 다시 오리온스가 LG의 턴오버를 틈타 분위기를 잡았다. 3쿼터를 67-63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친 오리온스는 4쿼터 초반까지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그러나 LG도 정창영의 야투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따라붙었다.
승부가 갈린 것은 4쿼터 후반. 4~6점의 리드를 이어가던 오리온스는 종료 2분을 남기고 터진 전태풍의 3점슛으로 80-70까지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도 기승호의 3점슛으로 뒤늦게 따라붙었지만 오리온스는 상대 파울 작전으로 얻어낸 자유투를 착실히 성공시킨 끝에 87-77 승리를 따냈다.
오리온스는 최진수(17득점 7리바운드)와 김동욱(16득점 4어시스트) 등 포워드 라인의 득점이 살아나며 쉽게 공격을 풀어나갔다. 리온 윌리엄스(19득점 11리바운드)는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전태풍(11득점 8어시스트)은 4쿼터 막판 귀중한 득점과 함께 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조율했다.
LG에서는 최근 상무에서 전역한 기승호가 양 팀 최다인 30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그러나 막판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2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LG는 단독 7위에서 원주 동부와 함께 공동 7위가 됐다.
◇ 6일 경기 결과
▲ (창원 실내체육관) 창원 LG 77(19-22 28-23 16-22 14-20)87 고양 오리온스
▲ (부산 사직체육관) 부산 KT 73(17-19 15-17 20-24 21-18)78 전주 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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