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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진출 윤석영 "QPR 강등 탈출 전도사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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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도 '강등 탈출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고 싶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QPR에 입단하게 된 풀백 윤석영(23)이 새로운 도전을 반드시 성공으로 이뤄내겠다고 선언했다.

윤석영은 5일 오후(한국시간) 런던 히드로 공항을 통해 영국에 입성하며 프리미어리그 생활의 출발을 알렸다. 워크 퍼밋(취업 비자) 문제로 한국에 일시 귀국했던 윤석영은 해결이 된 뒤 영국으로 돌아왔다.

지난 1월말 원소속팀 전남 드래곤즈의 태국 전지훈련 도중 급하게 런던으로 날아와 해리 레드냅 감독을 만나 QPR 입단을 결정지은 윤석영은 이제 진짜 전쟁터에 뛰어들어 생존 경쟁을 시작한다.

"'석영'이라고 QPR 직원이 불러주니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게 된 것이 실감 난다"는 윤석영은 "지난 런던 방문 때는 태국에서 연습경기를 뛴 뒤 등 떠밀린 격이라 실감이 나지 않았다. 오늘도 대표팀이 있는 런던에 도착하는 느낌이었다"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6일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리는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 대표팀 멤버로 차출 됐지만 QPR 입단 문제로 제외된 윤석영은 "대표팀 경기에 나서지 못해 속상하다. 비자만 빨리 나왔어도 (크로아티아전을 뛰고) 경기 감각을 살려 QPR에 합류할 수 있었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당분간 호텔에서 생활하며 QPR 훈련장이 있는 히드로 공항 근처에 집을 구할 예정이라는 윤석영은 "레드냅 감독과 MK돈스전이 끝난 뒤 잠시 미팅을 했다. '나를 원해서 데려온 것이 맞느냐'라고 질문을 했는데 '그렇다'는 대답만 기억에 남는다"라며 강렬했던 레드냅 감독과의 첫 만남을 기억했다.

영어가 서툴러 공부가 필요하다는 윤석영은 "뒤에 숨어있지 않고 긍정적으로 노력하겠다"라며 현지 적응을 위해 영어를 익히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전했다.

소속팀 선배가 된 박지성과 만나지 못해 문자를 한 통 남겼다며 안타까워한 윤석영은 QPR에서의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루게 되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맨체스터 시티 같은 강팀에게 내 기량을 보여줄 수 있다"라고 꿈같은 이야기를 꺼냈다.

상대가 자신을 잘 모를 것이라며 그것이 장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 윤석영은 20위로 강등권에 떨어져 있는 QPR의 성적이 부담스럽지만 충분히 생존이 가능하다며 "지난해 전남에서도 강등권에서 고전하다 살아 남았다. QPR에서도 강등 탈출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고 싶다"라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조이뉴스24 런던(영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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