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박종우(24, 부산 아이파크)가 '독도 세리머니'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오는 11일 박종우와 관련된 징계위원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미 FIFA(국제축구연맹)로부터 2012 런던올림픽 당시 일본과의 3-4위전에서 펼친 독도 세리머니가 정치적인 의도가 없다는 판단 아래 가벼운 징계를 받은 박종우다. 이제 IOC의 징계도 곧 결정된다.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 논란이 끝날 때가 다가왔음을 알리는 소식이다.
태국 촌부리에서 팀의 동계 전지훈련에 참가 중인 박종우는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기다리는 것이 힘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힘을 주셔서 극복할 수 있었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다. 마지막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며 IOC의 마지막 징계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어 박종우는 "동메달을 받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며 진심을 드러냈다. 그동안의 시련과 고통, 그리고 기다림의 결실이 동메달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박종우는 동메달에 집착하지 않는다. 동메달보다 더 값진 것들을 이미 받았기 때문이다. 박종우는 "그러나 (동메달을) 못 받게 되더라도 올림픽에서 얻은 것들이 더 많다. 메달보다 의미가 크다. 올림픽을 통해 강한 자신감을 얻었다. '한국축구가 할 수 있구나. 나도 큰 무대에서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며 더욱 소중한 것을 품었다고 말했다.
또 박종우는 "올림픽이 축구에 대한 열정을 다시 품게 해준 것 같다. 과거에는 발전과 노력에 대한 막연한 생각이 있었다면, 이젠 올림픽에서 몸소 느꼈기 때문에 확실히 다른 감정을 가지게 됐다"며 동메달 이상으로 얻은 가치를 설명했다.
박종우는 이제 새로운 꿈을 꾼다. 박종우는 "당연히 2014년 브라질월드컵 출전이 꿈이다. 그러나 나는 이제 막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선수다. A대표팀에서 자리를 잡으려는 선수다. K리그 클래식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에 따라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K리그 클래식을 통해 A대표팀에서 입지를 다지는 것이 목표다. 또 해외진출도 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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