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A매치 3경기 출장이 고작이지만 정인환(27, 전북)에게 이제 태극마크는 너무나 자연스럽다. 그는 어느새 최강희호의 주전 중앙 수비수가 됐다.
정인환은 지난해 인천 돌풍의 주역으로 가치를 인정받았고 A대표팀에 승선했다. 시즌 후에는 소속팀도 전북으로 옮겼다. 정인환은 대표팀에서나 소속팀에서나 절정으로 다가가고 있다.
전북의 전지훈련지인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훈련 중인 정인환은 "전북이 우승권팀이라 분위기가 너무 좋다. 이동국 형과 케빈, 이승기 등 스타들이 많아졌다. 사실 인천 시절 제일 무서웠던 두 공격수가 이동국 형과 케빈이었다.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공격수와 같은 팀에 있어서 행복하다"며 전북에서의 생활을 전했다.
이어 정인환은 국가대표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정인환은 "아직 대표팀에서 자리를 잡은 것이 아니다. 항상 테스트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이번 크로아티아전에 중앙 수비수가 6명 뽑힌 것을 보고 바로 개인운동을 나갔다. A매치도 치를수록 자신감이 붙고 있다"며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이어갈 것이라 다짐했다.
최강희 감독에 대해 정인환은 "연세대 1학년 시절 프로로 발탁해준 분이다. 기대가 크셨는데 기대의 반도 미치지 못해 매일 울었다. 대표팀 소속으로 잠비아전에서 재회해 1대1 미팅을 하는데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 뽑게 해줘 고맙다'고 하실 때 울컥했다"며 스승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롤모델이 곽태휘라는 정인환은 대표팀 유럽파 동생들에게도 존경의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정인환은 "내가 먼저 기성용에게 다가가 사진촬영을 요청했다. 축구를 잘해서인지 마인드도 좋더라. 난 축구를 잘하면 형처럼 존중해준다. 이청용도 형처럼 대우해준다. 축구게임을 할 때도 순번을 양보한다. 그저 이 자리에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영광스럽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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