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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희대의 실수(?), 2003년 '호날두 영입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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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 레알 마드리드)가 최대 라이벌 팀인 바르셀로나에서 뛸 수도 있었다?

호안 라포르타 전 바르셀로나 회장이 호날두 영입 제안이 들어왔지만 거부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라포르타 회장은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바르셀로나 회장을 역임하며 네 번의 리그 우승, 두 번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총 12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바르셀로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회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런데 라포르타 회장이 호날두 영입 거부라는 희대의 실수를 한 사실이 있다는 것이다. 호날두의 가치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결과였다.

때는 지난 2003년이었다. 당시 호날두는 포르투갈 스포르팅에서 뛰던 유망주였고 호날두의 에이전트는 바르셀로나에 공식 오퍼를 넣었다. 그것도 매우 싼 가격이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호날두의 손을 잡지 않았다. 바르셀로나 이적에 실패한 호날두는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바르셀로나가 호날두의 손을 잡지 않은 이유는 자금에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호나우지뉴, 히카르도 콰레스마, 라파알 마르케스 등을 영입한 직후라서 자금력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였다. 높은 몸값이 아니었지만 호날두를 영입할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라포르타 회장은 23일(한국시간) 유럽 프로축구 전문사이트 '트라이벌 풋볼'을 통해 당시를 회상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2003년 호날두와 사인할 수 있던 기회가 있었다. 호날두 에이전트로부터 오퍼가 들어왔다. 싼 가격이었다. 맨유와 사인을 한 금액보다 적은 액수였다. 바르셀로나는 호날두를 영입하고 싶었지만 시기가 좋지 않았다. 당시 호나유지뉴 등을 영입하며 금적적인 여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에 거부당한 호날두는 2003년 맨유로 이적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높은 이적료를 기록했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 그런데 호날두라는 불세출의 스타이기에 상상을 해보지 않을 수 없다. 만약 2003년 바르셀로나가 호날두의 손을 잡았다면? 지금 바르셀로나와 호날두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맨유는? 레알 마드리드는? 최대 라이벌 리오넬 메시는? 세계 축구의 양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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