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사실상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결별을 앞둔 '악동'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의 AC밀란행이 치열한 눈치싸움 속에 결정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 등 주요 언론은 20일(한국시간) AC밀란이 발로텔리의 영입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전했다.
발로텔리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과 불화끝에 팀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이탈리아 밀라노로 돌아가 복귀하지 않고 있다. 훈련 중 발로텔리의 비신사적인 행동에 격분한 만치니 감독이 옷깃을 잡아채며 훈련을 중단시켜 둘 사이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맨시티도 발로텔리를 더 이상 팀에 잔류 시킬 수 없다고 판단, 이적 시키기로 결정하고 첫 번째 팀으로 AC밀란과 협상을 시작했다. 발로텔리의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가 밀라노에 머물며 협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적료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AC밀란의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부회장은 "지난 금요일(18일)까지도 맨시티는 3천700만 유로(약 522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했다. 우리는 월요일(21일)까지 지켜보겠다. 맨시티가 계속 같은 가격을 유지할 생각이라면 발로텔리는 맨시티에 남게 될 것이다"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이 된 데이비드 베컴 영입설에 대해서도 AC밀란은 "관심이 없다"라며 콧대를 세웠다. 갈리아니 부회장은 "베컴은 잘 아는 선수지만 그의 기량이 여전한지는 의문이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숨기지 않았다.
오히려 AC밀란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활약 중인 카카의 친정 복귀 가능성에 반색하고 있다. AC밀란은 무상 임대로 카카를 보내 달라고 요구해 레알과의 협상이 진전되지 않는 듯했다. 그런데 카카가 레알에서 받고 있는 연봉 1천만 유로(약 140억원)를 750만 유로(약 105억원)까지 떨어트릴 수 있다며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물론 카카에 대해서도 냉정한 태도를 보였다. 카카의 복귀 의지는 인정하지만 구단 간 협상 테이블에서 금전적 문제가 확실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갈리아니는 "카카는 우리의 전술이나 스타일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라며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갈리아니는 "지금 AC밀란에 필요한 선수는 우승으로 이끌어줄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애매하게 표현하면서 선수 영입 문제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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