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여자프로농구(WKBL) 스타들이 재래시장 상인들의 기살리기에 나섰다.
경북 경산에서 열리고 있는 'KDB금융그룹 챌린지컵'에 참가 중인 WKBL 선수들은 결승전이 열리는 19일, WKBL 최경환 총재와 함께 경산 공설시장을 방문했다. 방문 목적은 재래시장 상인들의 기를 북돋기 위해서였다.
최 총재는 "대형마트들이 들어서면서 재래시장이 어렵다"며 "상인들을 만나뵙고 격려도 해드리고, 물건도 사드리면서 상인 여러분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 이런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선수들은 상인들에게 분홍색 목도리와 떡을 전달하며 정을 나눴다. 추운 날씨에도 밖에서 생업활동을 하는 상인들은 선수들이 직접 목도리를 둘러주자 환한 미소를 지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밖에도 선수들은 사전에 지급받은 3만원 씩의 용돈으로 시장에서 군것질도 하고 필요한 물건도 샀다.
국내 선수들은 물론 외국인 선수들도 한국의 전통 재래시장을 경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생선가게에서 직접 동태를 토막내는 체험에 나선 박정은과 해리스(이상 삼성생명)는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리스는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며 "재밌었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등장으로 썰렁하던 경산시장에도 활기가 돌았다. 상인들도 선수들의 정성이 담긴 선물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잠시나마 겨울 추위를 녹이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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