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환골탈태한 서울 SK의 기세가 무섭다.
SK는 19일 오후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72-66으로 이겼다.
이날 SK는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역대 정규리그 통산 홈경기 최다 연승인 12연승과 타이 기록을 이루게 된 것이다. 종전 기록은 2006년 10월 28일부터 12월 30일까지 12연승을 해낸 울산 모비스였다. SK는 앞으로 1승만 더 보태면 프로농구 홈 최다 연승 기록의 새 주인이 된다.
SK가 특히 홈에서 강한 요인은 무엇일까, SK 문경은 감독은 팬들에게서 이유를 찾았다. 이날 경기장에는 7천139명의 관중이 찾았다. 좌석 점유율 95%를 넘어서는 열기가 뿜어졌다.
문 감독은 "홈에서 즐기는 편이다. 선수들도 즐거워한다. 팬들의 응원에 대한 보답의 길이 아닌가 싶다"라며 높은 홈 승률을 팬들 응원 덕으로 돌렸다.
현역 선수생활 마무리를 SK에서 했던 문 감독은 "선수 생활 말년에 베스트5로 나설 때 너무나 뿌듯했다. 심장 박동 소리가 달라지는 것이 느껴지더라. 그래서 선수 기용도 한 번씩 배려해준다"라며 홈팬들의 광적인 응원에 부담보다 즐기는 자세가 연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력에 대해서는 문 감독은 "4쿼터에 최부경과 애런 헤인즈가 수비에 잘 가담했다. 김민수도 도움 수비를 열심히 했고 최부경도 리바운드를 열심히 했다"라며 수비에 신경을 쓴 결과 좋은 성과를 얻었음을 전했다.
이어 "외곽에서 성공률이 다소 떨어지는데 변기훈이 자리 잡아주기를 바란다. 득점에 있어서도 헤인즈나 김선형 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 헤인즈가 수비에 몰릴 때 도움으로 연결되는 패스를 시도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정리했다.
한편, 패한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은 "수비적으로 큰 문제는 없었지만 리바운드에서 밀리면서 부담이 생겼다. 골밑을 내주면서 공격권을 많이 가져오지 못했다"라고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3연패에 빠진 전자랜드를 구하기 위해서는 집중력 향상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유 감독은 "연패 탈출을 하려면 우리가 준비한 것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집중력이 떨어졌는데 분위기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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