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이 2013년 구단 시무식을 통해 팬들에게 빚을 갚자고 말했다.
LG 구단 시무식이 7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시무식에는 전진우 대표이사, 백순길 단장, 김기태 감독을 포함해 LG 트윈스의 전 프런트와 선수단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감독은 "우리가 처해있는 위치가 팬들에게 빚을 지고 있는 것이란 걸 명심하자"고 말했다. 김 감독이 말한 '빚'이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바로 지난해까지 10년 동안이나 LG가 가을잔치에 진출하지 못한 것이다.
이어 김 감독은 "작은 것보다 큰 것을 목표로 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개인의 힘으로 되는 팀이 아니다. 내가 아닌 전체 팀원들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도록 하자. 말 안해도 뭔지 잘 알 것이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감독에 앞서 전진우 대표는 선수들에게 ▲체계적인 준비 ▲결연한 의지 ▲철저한 실행 등 세 가지를 당부했다. 전 대표는 "다시 희망찬 새해가 밝았지만 9구단, 10구단 등 우리 주변 환경은 더 경쟁자가 많아지는 힘든 상황"이라며 긴장감을 불어넣기도 했다.
새로운 코칭스태프의 소개도 이어졌다. 올 시즌 LG는 계형철, 신경식, 김민호, 경헌호 등 4명의 신임 코칭스태프를 선임했다. 계형철 코치는 대표로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라는 짧고 굵은 소감으로 올 시즌 각오를 다졌다.
FA 이적을 통해 LG 유니폼을 입게 된 투수 정현욱도 포부를 밝혔다. 정현욱은 "좋은 팀에 와서 좋은 선배, 좋은 후배들을 만나 영광"이라며 "LG 트윈스가 강해질 수 있도록 죽기살기로 부딪혀 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한편 이날 LG 선수들은 시무식 종료 후 곧바로 체력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당초 4천m 달리기, 50m 달리기, 윗몸일으키기 등 세 가지 종목을 테스트 할 예정이었으나 종목 수를 줄여 4천m 달리기만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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