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쿨가이' 박용택이 3년만에 황금장갑을 다시 꼈다.
박용택은 11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2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손아섭(롯데), 이용규(KIA)와 함께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2009년 수상 이후 3년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받아든 골든글러브다.
올 시즌 외야 부문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혔다. 특출나게 좋은 성적을 남긴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 중 박용택은 득점권 타율 1위(0.416)에 오르는 등 타율 3할5리 11홈런 76타점 30도루를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한 가지 흠이 있었다면 10년째 가을잔치에 나서지 못했던 팀 성적. LG는 올 시즌 7위에 머물며 또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팀 성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다른 후보들에게 밀리지 않겠냐는 예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박용택은 기록에서 앞서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 후 박용택은 "이 자리가 있을 수 있게 좋은 선택을 해주신 구본능 총재님 외 9개 구단 사장님들께 감사드린다"며 먼저 10구단 창단이 승인된 것에 대한 기쁨과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박용택은 "원래 투수부터 하는데 외야수부터 시상을 해서 수상 소감을 미처 정리하지 못했다"며 "올 시즌 외야수로 뛸 수 있게 해주신 김기태 감독님과 유지현, 김인호 코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해 지명타자로만 나섰던 박용택은 올 시즌 김 감독의 배려 속에 외야수로 재기에 성공했다. '소녀어깨'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박용택이지만 이제는 당당히 최고의 외야수로 우뚝 서게 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