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전주 KCC가 '김효범 효과'에 웃었다.
KCC는 2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76-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KCC는 시즌 5승(22패)째를 기록하며 탈꼴찌에 박차를 가했다. KCC의 올 시즌 첫 연승. LG는 2연패를 당하며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시종일관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KCC는 김효범이, LG는 아이라 클라크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포를 가동해 팀 공격을 이끌었다. 1쿼터까지는 LG가 23-20으로, 2쿼터까지는 KCC가 38-37로 앞섰다.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 계속됐다.
3쿼터를 57-57 동점으로 마친 두 팀은 4쿼터 후반까지도 쉽사리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종료 1분30여초를 남기고까지 스코어는 72-72 동점. LG의 공격이 실패한 뒤 공격권을 넘겨받은 KCC 허재 감독은 곧바로 작전타임을 부르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57초를 남겨 놓고 KCC의 공격이 시작됐다. LG의 수비를 쉽사리 뚫지 못하던 KCC는 노승준이 시간에 쫓겨 던진 미들슛이 백보드를 맞고 깨끗히 림으로 빨려들어가며 74-72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LG 역시 작전타임 이후 시작된 공격에서 로드 벤슨이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74-74 동점을 만들었다.
23초를 남겨 놓고 KCC가 다시 공격을 시작했다. KCC는 시간을 끌다 박경상이 천금같은 왼손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76-74로 앞섰다. LG에게 주어진 시간은 6초. 그러나 LG 벤슨의 슛이 림을 맞고 튀어나오며 박경상의 골은 그대로 결승골로 기록됐다.
KCC 승리의 주역은 지난 경기에 이어 김효범이었다. 김효범은 이날 역시 양 팀 최다 득점인 26득점(3점슛 4개)을 몰아넣었다. KCC 이적 후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해 12월30일 고양 오리온스전에서 23득점(3점슛 3개)을 올리며 팀의 7연패를 끊어냈던 것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KCC는 김효범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치른 3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끝모를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2승 모두 김효범의 맹활약이 만들어낸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KCC가 첫 연승을 달렸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반면 LG는 클라크가 22득점(3점슛 3개)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마지막 집중력에서 KCC에 밀리며 연패에 빠졌다. 특히 4쿼터에서 얻은 6개의 자유투 중 4개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이날 LG는 자유투 성공률이 53.8%(7/13)에 그치며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 2일 경기 결과
▲ (전주 실내체육관) 전주 KCC 76(20-23 18-14 19-20 19-17)74 창원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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