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원주 동부가 전주 KCC를 제물 삼아 3연패에서 탈출했다.
동부는 23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77-71로 이겼다. 연패 탈출이 시급했던 양 팀. 결국 동부는 3연패에서 탈출했고, 또 발목이 잡힌 KCC는 5연패에 빠졌다.
동부는 김주성을 앞세워 기선 제압에 나섰다. 김주성은 1쿼터부터 10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동부는 이광재(4점)와 이승준(3점 3리바운드) 등의 고른 활약으로 23-14로 앞섰다.
2쿼터도 김주성과 줄리안 센슬리 두 '기둥'이 총 11점을 올리며 동부의 득점을 책임졌다. KCC는 코트니 심스(9점) 외에 이렇다 할 득점 지원이 없어 좀처럼 추격에 힘을 내지 못했다.
3쿼터 들어 KCC가 외곽포를 앞세워 동부를 위협했다. 동부가 김주성과 이광재의 득점에 이어 박지현까지 3점포를 쏘아올리며 점수 차를 벌렸으나, KCC가 쿼터 중반 노승준의 외곽포로 분위기를 추슬렀다. 이어 이한권의 연속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47-57까지 쫓아왔다.
4쿼터, 동부가 결국 한때 역전을 허용했다. 박경상과 이한권에게 연달아 3점슛을 허용한 게 독이 됐다. 공방을 주고받던 동부는 박경상에게 3득점을 허용한 뒤 임재현에게 자유투 2구마저 내줘 65-67로 처음으로 리드를 빼앗겼다.
그러나 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동부도 외곽포로 다시 승기를 되가져왔다. 경기 종료 4분여 전 센슬리의 귀중한 3점포가 터져 68-67로 점수를 뒤집었고, 이광재까지 외곽포에 가세해 4점 차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김주성이 27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센슬리가 14점 8리바운드, 이광재가 13점으로 활약했다.
한편, 창원 LG는 홈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70-64로 물리쳤다. 3쿼터까지 45-49로 뒤지다 마지막 4쿼터서 3점슛 3방을 쏘아올린 조상열과 8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로드 벤슨의 활약을 더해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전자랜드전 2연패에서 탈출했고, 전자랜드는 6연승이 무산되며 모비스와 공동 2위가 됐다.
고양 오리온스는 홈에서 안양 KGC에 90-73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스는 최근 2연승을 거두며 KT와 공동 7위로 올라섰다. KGC는 4연승에 실패하며 2위와 3경기 차로 멀어졌다. 리온 윌리엄스가 21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최진수가 16점 8리바운드, 전태풍이 14점 7어시스트로 승리를 합작했다.
◇ 23일 경기 결과
▲ (원주 치악체육관) 원주 동부 77(23-14 18-14 19-21 17-22)71 전주 KCC
▲ (창원체육관) 창원 LG 70(17-12 10-18 18-19 25-15)64 인천 전자랜드
▲ (고양체육관) 고양 오리온스 90(25-19 25-18 23-18 17-18)73 안양 K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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