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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2연승 러시앤캐시 '격려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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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이기는 법을 알아간다.' 러시앤캐시가 삼성화재에 이어 현대캐피탈마저 울렸다. 특히 현대캐피탈에게는 지난 2라운드에 이어 27일 열린 3라운드에서도 또 다시 3-2 승리를 거두며 천적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러시앤키시는 원정으로 치른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는데 그래서 더 의미가 크다. 그동안 러시앤캐시는 경기를 잘 치르다가도 접전 상황에서 쉽게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듀스 승부에서 어이 없는 범실로 무너져 상대에게 승리를 헌납하는 경우도 꽤 있었다.

하지만 러시앤캐시는 지난 22일 삼성화재전과 이날 현대캐피탈전 두 경기 만큼은 승부처나 고비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끈끈한 경기를 하면서 예전과 견줘 다른 팀 컬러를 보여줬다.

삼성화재전 3세트에선 22-24로 리드 당하던 상황을 따라잡아 결국 듀스 승부 끝에 세트를 따내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현대캐피탈과 치른 27일 경기에서도 마지막 5세트 듀스 끝에 상대 추격을 뿌리치고 값진 승수를 추가했다.

이날 블로킹 7개를 포함해 17점으로 러시앤캐시의 승리에 힘이 된 신영석은 팀 승리 원인에 대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라고 했다.

러시앤캐시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기 승패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라'고 늘 강조한다. 이날 경기에서 세터 김광국을 비롯한 러시앤캐시 선수들은 상대가 때린 스파이크를 받기 위해 부상 위험을 무릅쓰고 코트로 몸을 던졌다.

신영석은 "김 감독님이 팀에 오신 뒤 가장 먼저 지적하신 부분은 '왜 동료가 범실을 할 때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느냐'였다"고 했다. 공격에 성공하고 득점을 올리는 순간 같이 기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를 할 때 서로 격려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김 감독이 바꾸기 시작한 이런 부분은 곧바로 효과가 나타나진 않았다. 그러나 2라운드부터 서서히 변화가 시작됐다. 신영석은 "선수들도 승패를 떠나 이런 부분에서 예전과 다르다는 걸 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오늘 승리는 정말 기쁘다"며 "선수들이 기특하다. 솔직히 이기리라고 기대는 하지 않았다. 앞선 2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 3-2로 우리가 승리했기 때문에 상대가 이번 경기에서 준비를 많이 하고 나오리라 봤다. 그런데 힘든 승부를 잘 치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패한 현대캐피탈 하종화 감독의 얼굴은 어두웠다. 승장과 패장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다.

하 감독은 "1, 2세트를 내준 게 결국 독이 됐다"면서 "우리가 준비한 걸 하나도 못하고 무기력하게 내주는 바람에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그래도 5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갔는데 그러면 그 기회를 살렸어야 했는데 결국 패하고 말았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하 감독은 "분위기가 많이 떨어질 것 같지만 잘 추스려 삼성화재와 3라운드 마지막 경기 준비를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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