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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잡고 2연승 러시앤캐시, '김호철 매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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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마지막 5세트. 러시앤캐시가 14-12로 현대캐피탈에 앞서 있었다. 승리를 확정짓기 위해 남은 점수는 한 점. 현대캐피탈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가 오픈 공격을 시도했는데 라인을 넘어갔다.

승리를 확신한 러시앤캐시 김호철 감독은 두 손을 번쩍 들고 환호를 했다. 그런데 주심의 판정이 바로 떨어지지 않았고 블로킹에 나섰던 다미의 터치넷이 지적됐다. 그러자 김 감독은 부심에게 판정에 대해 항의를 했다. 그 과정에서 김 감독이 부심의 한쪽 팔을 잡자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냈다. 김 감독의 세트 퇴장.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러시앤캐시는 순식간에 두 점을 내줘 14-14 듀스가 됐다. 그러나 러시앤캐시 선수들은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집중력을 유지해 20-18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8일 KEPCO전에서 연패를 끊은 이후 4일 만인 12일, 러시앤캐시는 다시 한번 홈 코트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챙기며 2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호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KEPCO전에서 승리를 해 자신감이 올라온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기복이 심한 편"이라고 기쁨과 함께 불만족스러웠던 부분을 꼬집었다. 이날 러시앤캐시는 블로킹 숫자에서 19-15로 현대캐피탈을 앞섰지만 범실은 38개를 저질러 27개의 현대캐피탈과 견줘 많았다.

그러나 어쨌든 최종 결과는 러시앤캐시의 승리였다. 더욱이 상대는 김 감독이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현대캐피탈이었기에 1승의 의미는 더욱 컸다. 앞으로 러시앤캐시가 강팀들을 충분히 괴롭힐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이탈리아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활동하던 시절 마법사라는 뜻을 가진 'mago'라는 별명을 팬들로부터 얻었다. 2부리그에 있던 파르마를 1부리그로 승격시켰고 팀이 우승까지 차지하는데 큰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김 감독이 이탈리아 생활을 접고 국내로 유턴했을 당시 처음 맡았던 현대캐피탈도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팀내 갈등으로 인해서였다. 김 감독은 그런 선수들을 다잡아 전열을 가다듬고 프로 출범 후 두 번째 시즌 라이벌 삼성화재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러시앤캐시도 구단 안팎 상황이 어수선한 건 마찬가지였다. 시즌 준비를 할 시간이 다른 팀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고 선수들은 훈련시간 자체가 모자랐다. 어쩌면 시즌 개막 후 연패는 당연했다. 그러나 이제 조금씩 김 감독의 지도력과 입김이 팀에 스며들고 있다.

김 감독은 KEPCO전에서 첫 승을 거둔 뒤 "삼성화재를 꼭 이겨보고 싶다"고 했다. 3라운드에서 러시앤캐시는 대한항공(16일), LIG 손해보험(19일)에 이어 오는 22일 세 번째 상대로 삼성화재를 만난다. 3일 간격이라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큰 무리는 없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를 연달아 만나 쉽지 않은 일정이다.

그러나 러시앤캐시는 분명히 분위기를 탔다. 1, 2라운드에서 러시앤캐시를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둔 대한항공, LIG 손해보험, 삼성화재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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