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어제 트레이드 때문에 승리가 간절했는데…"
문경은 서울 SK 감독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SK는 26일 김효범과 알렉산더를 내주고 KCC로부터 심스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리그 선두로 승승장구하는 시기에 터진 갑작스러운 트레이드. 문 감독은 27일 KGC전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혹시 분위기가 어수선해질까 걱정"이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나 걱정했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SK는 이날 KGC를 80-66으로 가뿐하게 꺾었다. 최근 5연승을 달리며 2위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2.5경기 차로 벌렸고, 홈경기서는 벌써 9연승 중이다. SK의 홈경기 최다 연승은 1999-2000시즌 기록한 10연승이다.
문경은 감독에게도 의미 있는 승리였다. SK는 이날 승리로 20승 5패를 기록, 가장 먼저 20승 고지에 올랐다. 지난 시즌 SK의 사령탑이 된 문 감독의 첫 20승 달성이다. 감독 부임 첫 해 SK의 성적은 19승 35패로 9위에 그쳤다.
경기 후 문 감독은 "20승은 감독 후 처음이다. 어제 트레이드 때문에 오늘 승리가 더 간절했다. 다행히 승리해 상당히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이적 데뷔전을 가진 심스는 6분 48초 동안 출전해 6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문 감독은 "어제 저녁 연습 후 오늘 오전 웜업 정도만 소화했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경기 감각을 익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처음치고는 괜찮은 플레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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