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박싱데이'가 찾아왔다. 박싱데이는 크리스마스 다음날로 영연방 국가에서는 이날도 휴일로 지정돼 있다.
박싱데이는 축구의 축제일이라 불린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박싱데이에 경기를 치른다. 빡빡한 일정이다. 박싱데이 전후로 촘촘하게 경기 일정이 잡혀 있다. 그만큼 팬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경기들이 많다.
이번 박싱데이에서 한국 축구팬들은 기성용(스완지 시티)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중 기성용만이 박싱데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박지성(퀸즈 파크 레인저스)은 무릎부상으로 결장할 것으로 보이고 지동원(선덜랜드) 역시 주전에서 밀린 상태라 출전하기 어렵다는 예상이다.
기성용에 기대를 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후 첫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기성용은 스완지 시티 이적 후 14경기에 출전했고 중원에서 영향력을 자랑하며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단 한 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가장 큰 아쉬움이다.
이번 박싱데이에서 스완지 시티가 만나는 팀은 레딩이다. 한국 시간으로 27일 0시에 스완지 시티는 레딩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레딩은 현재 승점 9점으로 프리미어리그 꼴찌 팀이다. 최하위권 팀이기에 기성용이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길 수 있다. 점수차가 벌어진다면 기성용은 공격 포인트 욕심을 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 스완지 시티는 치열한 중위권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스완지 시티는 승점 24점으로 1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에 레딩을 잡는다면 리그 8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중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후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프리미어리그 진출 후 첫 공격 포인트, 그리고 상위권을 향한 스완지 시티의 행보. 기성용에게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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