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이다."
임창용(36)이 꿈의 무대인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임창용은 시카고 컵스와의 계약을 위해 1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임창용은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메이저리그 입단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이다. 야쿠르트 퇴단 때부터 무조건 미국만 생각해왔다"며 "젊은 나이가 아니지 않나. 대단한 걸 이루려고 가는 건 아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미국 리그에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4년간 뛰어왔던 일본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꼭 10년 만의 재도전이다. 임창용은 지난 2002년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지만 65만 달러(약 7억원)라는 기대에 못 미치는 입찰 금액으로 미국 진출을 포기했었다. 임창용도 "2002년 포스팅 실패 이후 정확히 10년 만에 미국에 가게 됐다"고 회상했다.
대기록 도전도 이어간다. 임창용은 올 시즌까지 한국에서 168세이브, 일본에서 128세이브를 기록했다. 한일 통산 296세이브를 올려 개인 통산 300세이브에는 4개만 남겨두고 있다. 임창용은 "300세이브에 4개 남았다. 미국에서 꼭 이루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중인 임창용은 "내년 8월쯤 공을 던지기 시작해 9월 초면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진짜 목표는 2014년이다. 그 때는 시즌 시작부터 제대로 된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시카고 컵스와 계약이 성사된다면 임창용은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재활 센터에서 곧바로 몸만들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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