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임창용(36)의 야쿠르트 퇴단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스포츠닛폰'을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13일 임창용의 퇴단이 거의 정해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야쿠르트 관계자는 "다음주 이후 11월 안에는 (퇴단의)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 시즌 3억6천만엔(약 49억원)에 달하는 비싼 몸값과 내년 7월로 예상되는 늦은 부상 복귀 시점이 퇴단의 이유로 보인다.
임창요이 야쿠르트를 떠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목전에 두고 있는 대기록 달성 가능성도 흐려지고 있다. 임창용은 올 시즌까지 한국에서 168세이브, 일본에서 128세이브를 기록했다. 대망의 한일통산 296세이브를 올려 300세이브에는 4개만이 모자란 상황이다.
앞으로 임창용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일본내 타구단 이적과 국내 복귀, 메이저리그 진출 등 크게 세 가지다. 일본에 남든 국내로 돌아오든 300세이브의 관건은 옛 구위를 회복해 마무리 보직을 맡는 것이다.
국내 복귀 시에는 일본 진출 전 몸담았던 삼성이 우선권을 갖고 있다. 삼성에는 '끝판대장' 오승환이 버티고 있어 임창용이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더라도 곧바로 마무리 보직을 맡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오승환은 내년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다. 해외진출을 노리고 있는 오승환이 삼성을 떠날 경우, 삼성에 복귀한다는 전제 하에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도 있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임창용은 내년 상반기 복귀가 어렵다. 때문에 야쿠르트와 마찬가지로 다른 일본 구단들도 임창용의 영입을 꺼릴 수 있다. 친정팀 삼성 복귀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이유다.
300세이브는 대단한 기록이다. 올 시즌 국내 세이브 역사를 새로 써내려간 오승환의 통산 세이브가 249개라는 것이 이를 설명해준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만한 300이라는 숫자. 또 한 번 전환점을 맞은 임창용은 언제쯤 '한일통산 300세이브'를 달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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