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거 내 인터뷰 아닌가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강민호(롯데)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LA 다저스) 관련 질문을 받고 보인 반응이다. 물론 농담이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진통 끝에 11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각 부문 후보들은 한껏 멋을 낸 모습으로 행사장을 찾아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했다.
한국 프로야구가 낳은 메이저리거 류현진의 계약 소식이 최대 축제의 장인 이날 시상식에서 빠질 수 없는 화제였다. 류현진은 전날인 10일 LA 다저스와 6년간 총액 3천600만달러(약 390억원)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다.
류현진 이야기에 "이거 내 인터뷰 아닌가요?"라며 농담으로 운을 뗀 강민호는 "야구인, 선배로서 축하할 일"이라며 "페이스 조절 안하고 자기 공을 던지면 10승 이상 충분히 할 것"이라고 류현진의 건투를 빌었다.
대표팀 등에서 류현진과 친분이 두터운 이승엽 역시 "매우 감격스러운 일"이라며 "한국 프로야구의 위상을 높였다. 역대 어느 선수보다 훌륭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제 끝이 아니고 가서 열심히 하길 바란다. 이제 상대팀 선수가 아니라 야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류현진과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태균은 "(류)현진이가 계약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던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며 "한화로서는 아쉬운 일이지만 축하할 일이다. 나는 (해외진출이) 실패해서 돌아왔지만 꼭 성공해서 돌아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류현진은 장원삼, 오승환, 탈보트(이상 삼성), 박희수(SK), 프록터(두산), 나이트(넥센) 등과 함께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입성을 위해 미국에 머물고 있어 아쉽게 이날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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