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류현진(25)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다저스와 계약에 성공한 류현진이 이제는 팀 내 몇 번째 선발을 맡을 지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LA 타임즈'는 10일(한국시간) 다저스가 류현진과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이번에도 어김 없이 협상 마감시한을 코앞에 두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류현진의 가세로 다저스는 내년 시즌 질적, 양적으로 풍족한 선발진을 갖출 수 있게 됐다. 굵직한 선발 자원만 7명에 이른다.
먼저 올 시즌 에이스로 활약한 클레이튼 커쇼에 류현진과의 계약 하루 전 6년간 1억4천700만달러(약 1천60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잭 그레인키가 원투펀치로 나설 전망이다. 류현진은 조시 베켓, 채드 빌링슬리, 크리스 카푸아노, 애런 하랑 등과 함께 3~5번째 선발 로테이션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와의 협상 과정에서 현지 언론은 류현진이 3선발을 맡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커쇼와 그레인키의 뒤를 제3 선발 류현진으로 받친다는 것.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베켓은 올 시즌 7승14패 평균자책점 4.65로 부진했고 빌링슬리는 팔꿈치 통증을 안고 있다. 카푸아노와 하랑은 30대 중반의 나이가 변수다.
류현진에게는 2천573만달러(약 280억원)라는 거액의 포스팅 금액을 투자한 만큼 기회는 충분히 주어질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류현진은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검증을 마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스스로의 구위로 어필해야 한다.
3선발을 맡는 것이 좋겠지만 부담없이 4~5선발로 시즌을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저스로서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 임하는 류현진에게 후순위 선발을 맡겨 적응력을 키우게 할 수도 있다. 류현진의 구위, 팀 사정을 고려해 구단과 감독이 결정할 일이다.
한화의 오렌지색 유니폼에서 다저스의 파란색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된 류현진. 이제는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선발 경쟁이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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