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화려한 귀환의 마무리는 완벽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22, 고려대)가 개인통산 네 번째 200점대 돌파와 대회 우승으로 1년 8개월 만의 복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연아는 10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아이스스포르트젠트룸에서 열린 NRW트로피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9.34점(기술점수(TES) 60.82점, 예술점수(PCS) 69.52점, 감점 1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2.27점을 받았던 김연아는 총점 201.61점으로 가볍게 1위에 오르며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통산 네 번째 200점대 기록이다.
또, 올 시즌 여자 싱글에서 처음 나온 200점대 점수이자 최고점이다. 이전 최고점은 하루 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아사다 마오(22, 일본)가 기록한 196.80점이었다.
내년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을 수 있는 프리스케이팅 최저 기술점수인 48점도 가뿐하게 넘어섰다.
뮤지컬곡 '레 미제라블'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하며 부드러운 출발을 알렸다. 트리플 플립 점프도 무난히 해내며 연기를 이어갔다.
스핀도 멋지게 연기한 김연아는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점프에서 싱글 회전 처리를 하는 등 실수를 범했다.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점프에서는 빙판에 넘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트리플 살코 등 나머지 연기는 무리 없이 해내며 고득점에 성공했다. 체력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오랜 공백에도 기술과 연기력은 여전함을 보여준 무대였다.
한편, 2위는 러시아의 제니아 마카로바(159.01점)가 차지했는데 김연아와 점수 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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