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용재기자] 이근호(27, 울산 현대)가 입대 전 마지막 대회를 치른다. 이근호는 올 시즌을 끝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상주 상무에 입대한다.
입대 전 이근호의 마지막 출전 무대는 세계대회다. 바로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이다. 전 세계 각 대륙에서 온 최강 클럽들이 만나 자웅을 겨루는 대회다. 이근호는 '아시아 챔피언' 울산 현대 소속으로 클럽 월드컵에 참가한다.
입대를 앞둔 이근호는 많은 것을 얻었다.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었고 또 AFC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근호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입대 전 마지막으로 세계무대에서 자신의 기량과 가치를 선보이려 한다. 이근호는 '유종의 미'를 준비하고 있다.
이근호는 "우리는 대한민국 K리그를 대표하고 나아가 아시아를 대표한다. 또 작게는 울산을 대표하는 만큼 우리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어떻게든 좋은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고자 한다. 많은 곳에서 관심을 가져주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를 대표하는 팀이 세계에서도 통한다고 보여줄 것이다.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클럽월드컵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울산의 첫 경기는 오는 9일 펼쳐지는 CF몬테레이(멕시코)와의 경기다. 몬테레이는 만만치 않은 팀이다. 북중미 챔피언이자 멕시코 국가대표 선수들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근호는 몬테레이전에 집중하고 있다. 이근호는 "접한 정보로는 확실히 개인 능력이 좋은 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영상을 봤을 때도 확실히 기술이 뛰어나고 작지만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조직력으로는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몬테레이를 꺾는다면 울산의 다음 상대는 '유럽 챔피언' 첼시(잉글랜드)다. 울산 선수들도, 한국 축구팬들도 첼시와의 대결 가능성에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이근호 역시 유럽 챔피언과의 대결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근호는 "첼시전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고 선수들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그 전에 첫 경기가 있기 때문에 첫 경기에 모든 것을 집중해 모든 선수가 기대하는 두 번째 첼시전에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몬테레이를 꺾고 첼시를 만나고 그 후 더 큰 영광을 꿈꾸고 있는 이근호. 그의 의지는 굳건하다. 그 어느 때보다도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입대를 하기 전 마지막 시간이고 추억이고 영광이기 때문이다.
이근호는 "입대를 해도 계속 축구를 하는 것이고 정상적으로 팀 생활을 한다. 군에서 2년 동안 축구를 열심히 한다면 2년 후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선 울산에서 다시 시작할 것이다. 마지막 대회인 만큼 좋은 기억과 추억을 남기고 군대에 가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 준비를 잘하고 있다"며 특별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근호는 멕시코 '제3의 도시' 몬테레이를 넘어 첼시의 연고지인 영국 '수도' 런던에서 뜨거운 추억을 남긴 뒤 상주로 가려 한다. 이근호가 가려는 길이 입대 전 울산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무대이기에 그만큼 절실하고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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