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혜림기자] 배우 현빈이 팬들의 환영 속에 눈물로 전역 신고식을 치렀다.
6일 오전 9시 55분 경 현빈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해병대 사령부에서 제대 신고를 마쳤다. 지난 2011년 3월, 해병대에 자원 입대하며 의미심장한 눈물을 흘렸던 그는 제대 현장에서도 감격과 그간 쌓인 답답했던 마음이 섞인듯한 눈물을 쏟았다. 팬들에 대한 그리움과 연기에 대한 갈증 역시 눈물로 고백했다.
이날 해병대 사령부에는 영하 12도의 한파에도 불구, 수많은 팬들과 취재진이 현빈의 전역을 맞아 모여들었다. 현빈은 "보고싶었습니다"라는 말로 팬들과 가족 등 자신을 기다려준 사람들에 대한 진솔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도로 사정이 안 좋았는데 새벽부터, 아침부터, 전역을 너무 따뜻하게 만들어 주신 여기 계신 팬 여러분들과 언론 관계자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현빈은 "제가 21개월 전에 여러분들에게 큰 절을 올리고 군 입대를 했다. 어느덧 그 시간이 지나 여러분에게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전역 소회를 알렸다.
해병대에서 만기 제대한 현빈은 "군대에 와서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배웠다"며 "21개월 전 여러분에게 조금 더 단단하고 든든해져서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는데 해병대에서 군 복무를 하면서 그 약속은 제가 지킨 것 같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어 "조금 더 단단해졌고 조금 더 당당하게 인사드리게 됐다"며 "군 입대 전에도 여러분께서 너무 많은 사랑과 응원, 관심을 가져 주셔서 너무 행복한 마음으로 군생활 했다. 이후에도 계속 응원해주시고 에너지를 보내주셔서 무사히 건강하게 다시 인사드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빈은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거듭 강조했다.

현빈은 "군 입대 전에도 여러분께서 너무 많은 사랑과 응원, 관심을 가져 주셔서 너무 행복한 마음으로 군생활을 했다"며 "이후에도 계속 응원해주시고 에너지를 보내주셔서 무사히 건강하게 다시 인사드릴 수 있었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감사드린다"는 멘트 뒤, 현빈은 참아온 눈물을 왈칵 쏟아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의 눈물에 약 10초 이상 정적이 이어졌다. 전역의 벅찬 감격과 더불어 그간 연기를 하지 못했던 답답한 마음이 눈물로 한꺼번에 터져 나온 셈이었다.
잠시 감정을 추스린 그는 "휴가 때도 제가 연기를 할 수가 없으니 후배들이 연기하는 곳에 가서 그들의 연기를 보며 대리만족 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현빈의 눈물에 팬들은 격려의 함성을 보냈다.
그는 "제게 다시 연기할 수 있는 시간이 왔으니 여러분이 기다려주신 만큼 잘 준비해서 하고 싶었던 연기를 하겠다"며 "그리고 제 연기를 좋아해 주셨던 분들에게 제가 군대에서 생활하며 쌓아 둔 좋은 에너지를 다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눈물을 멈춘 현빈은 다시 자신감을 한껏 담은 목소리로 "해병대라는 조직이 한번도 싸워서 진 적 없는 것 아시죠?"라며 "제가 그런 조직에서 군 생활을 해서 그런지 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고, 또 이긴 것 같다"고 든든한 면모를 자랑했다. 이어 "조만간 빨리 좋은 작품으로 여러분께 인사드리겠다"며 "다시 한 번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말했다.
이날 현빈은 군 생활 중 가장 통화를 많이 한 사람으로 절친한 배우 장동건을 꼽았다. 집에서 아들의 전역을 기다리고 있을 부모님는 "이 자리에 오고 싶어 했는데, 집에서 인사를 올리는 게 맞는 것 같아서 집에 계시라고 했다"며 "죄송하기도 하지만 집에 가서 인사드리겠다"고 전했다.
함께 찍은 사진으로 화제를 모은 걸그룹 씨스타에게는 남다른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군 전역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해병대 큰 행사의 사회를 제가 자진해서 본 적이 있다"며 "그때 제가 조금이나마 해병대에 힘이 되고자 씨스타 여러분들께 (방문을) 부탁을 드렸는데 흔쾌히 허락해주셨다"고 알렸다.
"그 분들(씨스타)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한 현빈은 "군 생활을 하면서 그 분들이 제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응원하겠다"며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씨스타에게 대한 고마움을 거듭 표현했다.
현빈은 "(군에서) 어린 친구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았고 이를 잘 쌓아왔다"며 "여러분에게 꼭 보답하겠다"는 말로 제대 소감을 마무리했다. 취재진을 향해서도 "다음에 군인 신분이 아닌 민간인의 신분으로, 배우로서 여러분께 인사 드리겠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넸다.
한편 지난 2011년 3월 해병대에 자원 입대한 현빈은 지난 21개월 간 해병대 모병 홍보병으로 복무했다. 그는 입대 직전인 2011년 1월 종영한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으로 명실공히 브라운관 톱스타 자리에 올랐다. 같은해 2월 개봉한 김태용 감독의 영화 '만추'에서는 중국 배우 탕웨이와 호흡을 맞춰 진한 멜로 연기에 도전, 호평을 받았다.
현재 현빈의 차기작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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