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챌린저스리그 부천FC 1995의 프로 2부리그 참가가 확정됐다. 동시에 내년부터 시해될 2부리그 골격도 완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경기도 부천시의회는 지난 5일 본회의를 열고 부천시가 제출한 부천시민프로축구단(부천FC) 창단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3일 행정복지상임위원회에서 지원조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면서 탄력을 받았고 본회의 의결로 2006년 부천SK가 제주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7년 만에 부천 연고 프로팀이 재탄생하게 됐다.
부천은 내년 2부리그 8번째 팀이 된다. 부천시는 2013년 15억원을 지원하고 이후 5년간 매년 2억원씩을 순차적으로 줄여 총액 55억원을 지원한다. 3년 후에는 구단의 운영 실적을 평가해 지원 여부를 재논의 하기로 결정했다.
5년간 55억원 지원의 원안에서 약간 수정되기는 했지만 구단의 자립을 위한 결정이었다. 부천시가 부천FC의 홍보에 나선다는 내용도 있어 예산에 대한 책임을 강화했다.
이같은 방안은 부천FC 측에도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부천 구단 관계자는 "부천은 챌린저스리그에 있을 당시에도 스스로 스폰서를 구하는 등 시의 도움 없이 운영을 해왔다. 시의 도움과 구단의 자생 의지가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충분히 운영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선수단 구성은 25명 안팎이다. 기존 선수는 10여명 정도와 재계약하고 6일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대한 지명을 통해 선수를 수급한다는 계획이다. 최대 10명까지 지명이 가능해 활용도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봉사 형태로 이끌어왔던 사무국에도 임금을 받는 직원을 두는 등 프로축구연맹이 제시한 프로구단 운영 가이드라인을 최대한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부천FC가 2부리그 참가를 확정하면서 리그의 안정적인 정착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K리그에서 강등된 광주FC를 비롯해 상주 상무, 경찰청, 수원FC, 안양FC, 고양 Hi FC, 충주 험멜, 부천FC 등 8개 구단 체제가 굳어졌다.
물론 변수도 존재한다. 강등된 광주FC에 대한 시의 분위기다. 광주시 의회의 일부 의원들은 혈세 낭비를 이유로 광주FC의 해체를 거론하는 등 분위기가 좋은 편은 아니다. 예산이 줄어들면서 선수단 개편 등 강등 후폭풍 속에서 제대로 된 팀이 구성될 지도 의문이다.
참가가 유력시 됐던 울산현대미포조선은 내셔널리그에 남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내셔녈리그의 한 축인 미포조선이 이탈하게 될 경우 리그의 질적 하락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내셔널리그 구단의 한 관계자는 "다수 구단에서 미포조선 측에 프로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표시했다. 국민은행이 해체 후 안양으로 흡수됐고 수원, 충주, 고양 등이 (2부리그로) 올라갔기 때문에 미포조선이라도 남아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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