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윤호영이 친정팀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 상무가 원주 동부를 꺾고 결승전에 선착했다.
상무는 5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동부와의 4강전에서 74-68로 승리했다. 이로써 상무는 6일 열리는 결승에서 인천 전자랜드-서울 삼성전 승자와 대망의 대회 초대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1쿼터는 동부의 흐름으로 진행됐다. 동부는 이승준, 김주성이 지킨 골밑과 진경석이 3점슛 3개를 폭발시킨 외곽의 조화로 순조롭게 득점을 쌓아올렸다. 상무는 동부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6개나 빼앗기는 등 제공권을 장악당해 힘겹게 1쿼터를 마쳤다.
1쿼터까지 18-29로 뒤졌던 상무는 2쿼터 초반부터 거센 추격을 시작했다. 박찬희의 골밑 돌파로 포문을 연 상무는 허일영의 3점슛 2방이 연달아 림에 꽂히며 순식간에 8점을 따라붙었다. 이후 양 팀은 역전을 주고받는 시소게임을 펼쳐나갔다. 전반을 마친 스코어는 44-42, 동부의 근소한 우위였다.
상무는 3쿼터부터 하재필이 윤호영과 함께 골밑에서 힘을 발휘하며 제공권을 장악,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리바운드 수에서 16-7로 앞선 상무는 한때 15점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골밑을 상무에 내준 동부는 3쿼터에서 단 8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3쿼터를 62-52로 마친 상무는 4쿼터 초반에도 강병현이 3점슛 2개를 연속해서 성공시키며 68-56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동부는 상무가 방심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최윤호와 박지현의 3점슛에 김주성, 이승준이 득점에 가세하며 연속 10득점, 66-68까지 따라붙은 것. 상무는 5분여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68점에 묶여 있었다.
기승호의 골밑슛으로 어렵사리 70점 고지를 밟은 상무는 종료 11.7초를 남겨 놓고 72-68로 앞선 상황에서 박찬희가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박찬희가 침착하게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킨 상무는 동부의 마지막 공격까지 막아낸 채 한 골을 보태 74-68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윤호영이었다. 윤호영은 17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하재필(6득점 8리바운드)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박찬희(17득점 6어시스트)와 강병현(13득점 10리바운드)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윤호영과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동부의 이승준도 24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김주성 역시 16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올렸다. 하지만 동부는 득점이 이승준, 김주성에게만 편중된데다 두 선수 역시 낮은 야투율을 기록하며 4강에 만족해야 했다.
◇ 5일 경기 결과
▲ (고양체육관) 상무 74(18-29 24-15 20-8 12-16)68 원주 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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