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한권이 맹활약한 인천 전자랜드가 고양 오리온스를 꺾고 가장 먼저 4강 고지를 밟았다.
전자랜드는 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79-7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오는 5일, 서울 삼성-전주 KCC전 승자와 4강에서 만나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정규시즌 리그전을 방불케 하는 총력전이었다. 이날 전자랜드는 문태종을, 오리온스는 전태풍을 1쿼터부터 출전시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문태종과 전태풍은 나란히 이번 대회 첫 출전이다. 그만큼 양 팀 벤치는 처음부터 질 생각이 없었다.
팽팽한 접전 속에 1쿼터를 22-21로 마친 전자랜드는 2쿼터에서 이한권의 득점포가 불을 뿜으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이한권은 2쿼터에만 14점을 쏟아부으며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뽐냈다. 문태종은 득점보다는 어시스트에 집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을 44-37로 앞선 전자랜드는 3쿼터 들어 조금씩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3쿼터 중반에는 정병국의 득점으로 56-43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오리온스도 김민섭의 3점슛으로 곧바로 따라붙으며 한 자릿수 득점 차를 유지했다.
62-54로 앞선 가운데 마지막 4쿼터를 시작한 전자랜드는 확률 높은 골밑 공격을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오리온스는 김민섭과 조효현의 3점슛으로 추격을 전개했지만 수비에서 무너지며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극적인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골밑을 장악한 주태수가 착실히 점수를 올렸고, 오리온스는 번번이 슛이 림을 빗나갔다. 경기는 79-70 전자랜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한권은 양 팀 최다인 19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고, 문태종은 9득점과 함께 8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힘을 보탰다. 주태수도 7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든든히 골밑을 지켰다. 이날 전자랜드는 리바운드 수에서 30-21로 앞서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오리온스에서는 김승원(16득점 7리바운드)과 김민섭(14득점 8리바운드)이 분전했다. 전태풍도 9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높이에서 열세를 보이며 홈 팬들 앞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 3일 경기 결과
▲ (고양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79(22-21 22-16 18-17 17-16)70 고양 오리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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