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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들 무섭네'…SK, 연세대에 '8점차'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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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아우들이 첫판부터 형님을 꺾는 파란은 펼쳐지지 않았다. 서울 SK가 연세대학교를 물리쳤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17년만에 맞붙는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이 28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렸다. 올 시즌 KBL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 SK와 대학리그 4위팀 연세대의 맞대결로 펼쳐진 개막전 경기의 결과는 SK의 77-69, 8점차 승리였다.

경기 전 SK 문경은 감독은 "아마팀이랑 붙는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라며 "질 수 없다. 현재 리그 1위팀이라는 자존심도 있고 분위기상 선수들이 이기는 재미를 들이고 있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연세대 정재근 감독 역시 부상 선수들이 많은 와중에도 "이겨야 잘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며 맞섰다. 연세대 동문인 두 사령탑의 승리에 대한 집념만큼이나 이날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한 접전이 계속됐다.

연세대가 경기 초반부터 허웅의 3점슛과 천기범의 골밑돌파로 10-3까지 스코어를 벌리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1쿼터까지 19-13으로 앞선 연세대는 2쿼터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고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며 35-3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들어 SK는 연세대 주전 센터 김준일이 2쿼터까지 파울 4개를 범하며 코트에 나서지 못한 틈을 타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연세대는 한때 역전을 허용하긴 했지만 계속해서 형님들을 괴롭히며 3쿼터도 57-53으로 앞섰다.

SK는 4쿼터 3분여가 흐른 뒤 정성수의 자유투 2개로 62-61로 경기를 뒤집은 뒤 정성수가 곧바로 3점슛을 작렬시키며 65-61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연세대도 최준용과 김창모의 연속 득점으로 곧바로 65-65 동점을 만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후 근소하게 앞서나가는 SK에 연세대가 따라붙는 양상이 이어졌다. 연세대는 종료 4분여를 남기고 공격을 이끌던 허웅(22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특유의 패기를 앞세워 끝까지 SK를 추격했다.

하지만 결국 승자는 SK였다. 연세대는 김준일 역시 종료 1분30여 초를 남겨 놓고 5반칙으로 물러나며 어려움을 겪었다. 2~3점 차의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SK는 연세대의 반칙 작전으로 얻어낸 자유투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77-69 승리를 거뒀다.

SK의 김우겸은 센터 포지션을 소화하며 양 팀 최다인 24득점(11리바운드 5어시스트)을 기록, 팀 승리에 앞장섰다. 김동우(11득점)도 공격에 힘을 보탰다.

조이뉴스24 고양=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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