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가 '베이비 지' 지동원(21, 선덜랜드)에 대한 관심을 강하게 표현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위르게 롤만 단장은 27일(한국시간) 아우크스부르크 지역지 아우크스부르크 알게마이네와 인터뷰에서 "지동원은 정말 흥미로운 선수다.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라며 관심 대상임을 전했다.
지동원은 런던 올림픽에 한국대표팀 멤버로 출전, 영국과 8강전에서 선제골을 넣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쳐 올 시즌 순항이 예상됐다. 그러나 좀처럼 선발진을 바꾸지 않고 노련한 선수들을 중용하는 마틴 오닐 감독의 스타일로 인해 기회를 얻지 못했고 리저브(2군) 경기에만 출전하고 있다. 특히 새롭게 영입한 스티븐 플래처가 주전으로 자리 잡으면서 지동원의 활용 가능성은 더 줄었다.
이 때문에 지동원 측은 조심스럽게 임대 이적을 추진했지만 오닐 감독은 "지동원은 아직 나이도 어리고 기회도 있다"라며 막았다.
하지만, 더 이상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어 지동원 측에서는 내년 1월 열리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임대를 다시 한 번 시도하기로 했다. 마침, 구자철의 소속팀인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매력을 느끼면서 지동원의 임대 이적은 급물살을 탔다.
일단 롤만 단장은 "지동원과 접촉한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영입 제의도 넣지 않은 상태다"라며 조심스러워했다. 지동원 측이 아우크스부르크 외에도 다수의 팀에 이적 제안을 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에게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3라운드까지 9골에 그쳐 공격 강화가 절실하다. 그 가운데 1골은 부상에서 복귀한 구자철이 넣은 것이다. 실전에서의 활약이 필요한 지동원 입장에서는 아우크스부르크를 통해 자신의 기량을 다시 한 번 꽃피울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동원은 큰 경기에 강하다는 강점도 있다. 지난 시즌 19경기에 나서 2골을 기록한 지동원은 지난해 9월 첼시전에 데뷔골을 넣었고 올 1월에는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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